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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콘테스트<김현숙 권사>

발음교회 2017-12-01 7년전  

감나무 한그루

 

    

감이 참 좋다

달콤해서 좋고 노을빛이라 좋다

홍시는 말랑해서 어르신들이 잘 드셔서 좋다

우리집에 감나무 한그루 있다

감꽃이 필 때부터 물 준 기억 밖에 없는데

바람이 흔들고 빗줄기 쏟아지고 참새소리스며

수많은 시간이 그 속에 잠겨 감빛으로 여물었나보다

 

세 번의 수술로 아픔의 자리에서

일상의 평범했던 것조차 못하고 지낼 때

성경타자 통독을 시작했다

손으로 읽는 하나님의 말씀

손끝으로 믿음의 조상을 따라 가느라

슬픔과 외로움을 성경 속에서 위로받으며

완독을 했다

주님의 손을 잡고 가는 참으로 감사한 날 들이었다

또 오월엔 틈틈이 쓴 시가 이달의 시인으로 추천되어

책에 나오기도 하여 감사했다

슬픈 날이 있으면 기쁜 날도 왔다

 

늦가을 되어 감 따는 날

앞집 뒷집에는 가치채 예쁘게 생긴 걸로 대문에 걸어주고

이웃 할머니들에게 감을 드렸더니 문자가 왔다

우리 황혼도 저렇게 고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감나무 한그루를 비우니 정이 찾아든다

나누는 사랑, 감사하는 마음도 이렇게 물들어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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