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에게 배운 감사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온 몸을 긁어
피를 토하고 싶도록 가려웠던 밤
온몸이 흉측하게 부풀어 짐승의 몸도
이 같지는 않으리라
나에게만 주신 것 같은 가혹한 시련인 듯
고통과 설움 속에 충분히 흔들린 내 영혼
괴로움에 입으로 범죄 할까 두려워 약을 털어 넣으니
가려움도 잦아들고 이제야 살 것 같은 세상
불평이 떠나고 욥에게 배운 감사가 머문다
경외함을 자랑으로 여긴 욥을 본받아보려 하지만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는가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는가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고치시는 분이시니
죄 없이 목숨까지 버려 나를 구원하신 주님
내 안에 주님의 이름만 가득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