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나 자신을 돕는 길
오늘 아침을 먹고 집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김복순 할머니께서 이사를 하신다면서 시간나면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전화를 하셨다.
나는 “네 할머니 도와 드릴께요”하고 전화를 끊고 연장 도구들을 챙겨서 서둘러 오토바이를 타고 할머니 댁으로 달려가는데, 바름부는 날씨에,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서 그런지 찬바람이 뼈속까지 파고들어 더 추웠다.
할머니 댁에 가서 “할머니 저 왔어요” 하니까
할머니께서 “이렇게 추운날 와줘서 고맙다” 라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할머니 댁에서 몸을 녹이고 나서 커튼도 떼고 세탁기 꼭지를 고쳐주었다
할머니가 생활하시는데 신경 안 쓰이게 척척 알아서 다 해드리고 나니까
할머니께서 빵과 우유를 먹고 하라고 하셨다.
조금 있으니깐 이삿짐차가 왔다.
기사 아저씨가 “할머니 무엇을 먼저 실을까요?” 하니까 장롱과 침대를 실으라고 하셨다.
이삿짐 아저씨가 장롱을 혼자 나르기 힘드니까 자제분과 함께 들자고 하셨다.
아저씨는 내가 아마도 할머니의 아들로 생각하시는 듯 했다.
기사 아저씨와 장롱을 이사짐차에 실고 다시 안으로 들어와서 아저씨와 침대를 같이 나르니까 기사 아저씨가 “자제분이 이사를 많이 하셨나봐요” 하시기에 “아닙니다. 저도 할머니가 이사를 하신다고 하셔서 도와드리러 온 것입니다” 라고 했더니 기사분께서 정말 좋은일 하신다고 칭찬을 해주시는데 봉사하는 것에 대한 보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사짐을 다 실고나니 할머니께서 따뜻한 매실차 한잔을 내주셨다.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매실차 한잔에 힘이 절로 생기는 것 같았다.
오늘 하루도 우리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시는 한 분의 어르신을 도와, 일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매우 뿌듯함을 느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얻은 보람은 누구에게 설명하기 어렵다.
기부와 봉사활동은 내가 가진 재능을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무료로 나의 재능을 나누며 나부터 실천해 나갈 때 많은 무의탁 노인들이 편안하게 살수 있을꺼라 믿는다.
언제나 어르신들이 전화로 나에게 도움을 청하면 난 감사한 마음으로 그분에게 달려가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