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
현대인들은 하도 바쁜 일이 많다보니 잊어버리는 것이 많습니다. 나이를 먹고 세월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잊어버리는 것, 즉 건망증입니다. 생활 건망증이야 기억력 부족을 탓하고, 그저 모자란 사람으로 치부되면 그만이지만, 정작 심각한 건망증은 신앙건망증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그의 백성으로 불러주셨는지, 주님께서 왜 우리 교회를 세워 주셨는지 가마득하게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율법사 한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어느 계명이 가장 크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이것이 율법과 강령의 전부라고 말씀하셨습니다.(민 22:35~40)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실 때에는 자신의 제자라는 증거로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요13:35) 이처럼 사랑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문제로 고민하는 그리스도인이, 저를 비롯하여 많지 않습니다. 계명의 요약이라고 말씀해 주셨어도 까마득하게 잊고 삽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사랑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파격적인 사랑이긴 합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어도 먼저 찾아가서 화해하는 사랑입니다.(마 5:23~24) 미워하는 사람에게 잘 해주고, 저주하는 자조차 축복해 주는 사랑입니다.(눅 6:28)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랑입니다(마 5:44)
진정한 사랑은 마음가짐입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의 소유를 다 나누어 주고, 몸을 불사르게 내어준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고전 13:3) 사랑 없이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뜻 일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일상생활에서 드러내야합니다. 오래 참고, 친절하고,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구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고전13:4~5)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남을 성공시켜주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계절인 봄입니다. 그러나 노곤해지고 나태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잊어버리기 쉬운 나른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 봄은,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사랑의 계명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은혜의 계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내 편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 싶어서 포기했던 사람들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신앙 절기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부탁이요,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2011-04-02 16:2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