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나눔터 BALEUM PRESBYTERIAN CHURCH

자유게시판

> 나눔터 > 자유게시판

부활의 승리를 믿으며...

신용섭 2021-04-02 3년전  

안녕하세요.


성금요일, 예수님의 고난을 떠올리며, 일본에서 신용섭 목사가 문안인사 드립니다.

최근 일본은 특히 오사카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사카부만으로도 한국의 1일 감염자수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여러분 모두 이 위기를 벗어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일본은 4월부터 새로운 연도가 시작됩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4월 1일, 제가 담당하고 있는 어린이집은 입학식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관계자 중에 코로나 양성자가 나와서 입학식을 중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일 밀접접촉자 파악과 결과확인후 시의 보육관계부서, 보건소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오늘 중으로 나오겠지만, 확진자가 수명 나왔고, 그로 인해 밀접접촉자가 2명으로, 보육원의 운영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면 밀접접촉자가 되지않고, 원생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았지만 양성의 직원이 마스크를 했었으면 그것도 밀접접촉자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국같으면 우리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 어린이집은 휴원하겠지만, 일본은 여기만 오늘까지 휴원이고, 내일부터 아이들이 등원하게 됩니다.

현재 교사들이 대거 이탈하여서 부득이 1,2,세만 등원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선교사가 왜 어린이집에서 일하는가?하는 의문을 가지실텐데요. 제가 일하고 있는 선교센터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선교비전에 따라 지역의 차별받는 외국인들도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린이집입니다.

최근 몇년간 운영에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지난 1년간 제가 담당하면서 조직개편, 직원 복리후생 증진, 비전 강화, 운영비 삭감 및 보조금 확대 등을 실시해서, 2020년도에는 5천만원 정도의 흑자가 발생해서 몇년간의 적자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저 자신도 왜 내가 일본에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갈까, 일본에서 다른 사역지를 찾아볼까 고민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2주전 쯤에 발음교회의 어느 권사님께서 짤막하게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기도 중에 제가 생각났다고... 도서비를 보내니 열심히 섬기시라고...  그만 두려고 마음 먹고 있을 때 그 메일을 보고,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제가 일본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시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그만두려면 3월말까지 그만 두어야 하는데, 결국 더 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죠.

그리고 이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스스로 자랑하는 것은 아닌데, 사태발생후 모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왕자왕하는 모습에 만일 제가 그만두었다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더 단단해지시기를 원하시고 계실 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저는 정말로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만큼은 아닌데 하나님께 힘들다고 투정부린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로 승리하신 것처럼, 저도 그리고 우리 믿는 사람 모두 승리할 것을 믿습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기도(만)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갈 수 있는 날이 오면 꼭 발음교회를 찾아가 감사의 기도와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일본 오사카에 신용섭 목사 올림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47다길 35 발음교회    담임목사 : 전근영   
TEL : 02-2662-1372    FAX : 02-2664-9206
Copyright(C) 2022 baleum.org .
All rights reserved. Provided by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