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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콘테스트<노미경 집사>

발음교회 2017-12-05 7년전  

제목 : 거저 주신 감사

                                                    

 

몇 년 만에 치과를 다녀왔습니다. 이가 아파서 내원한건 아니고 어릴 적 치료했던 아말감이라는 재료가 낡고 닳아서 자꾸 떨어져 작고 귀찮은 것들이 입에서 맴돌기에, 이참에 금이나 레진으로 떼우려고 방문했는데, 치료과정에서 어찌나 아프고 괴로운지....다시는 치과에 오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이를 악물고 참으며 치료에 임했습니다. 의사는 치료 후 구멍 난 부분을 임시방편으로 살짝 덮어놓고는 일주일 후에 다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가 계속 불편한 것입니다. 제대로 맞물리지도 않을 뿐 더러 뭘 먹어도 제 맛을 느낄 수가 없고, 한쪽 이로만 먹으려니 제대로 부서지지도 않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물만 마시고, 음료만 먹고 버티었습니다. 그리고서야 깨달았습니다. 나에게 거저 주신 감사를요, 우리 몸에 거저 붙어 있어서 감사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치아에 다른 이물질 하나 붙어 있을 뿐인데도 음식의 맛도, 먹는 기쁨도 전혀 느낄 수가 없어 하루 종일 기운도 없고 우울했습니다. 제대로 치료를 받기 전까지 음료수나 죽만 먹어야 합니다. 잘게 부술 수가 없습니다. 전혀 맛을 느낄 수 가 없습니다.

 

요즘 제가 너무 감사를 모르고 살다보니 주님께서 작은 이빨을 통해서 느끼게 하신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먹는 즐거움을 잠시 동안 빼앗아 가신 겁니다. 튼튼한 이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지 다시 한 번 깨닫고 감사 했습니다. 한 가지 더 깨달은 점은 처음주신 우리 몸의 모든 것을 잘 보존해야겠다는 것입니다. 맨 처음 우리에게 거저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리지 못하고 아픔을 느껴보고 나서야 감사를 깨닫는 어리석은 우리를 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그분이 슬픔을 당하시고 죽으심으로 내가 생명을 얻었고, 육신의 건강함을 얻었음을 알면서도, 내 멋대로 내 힘으로 얻은 양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음을 다시 한번 회개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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