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역설
새벽기도가 제게는 아직도 어려운 일입니다. 새벽 5시만 되면 눈이야 저절로 때지니까 일어나는게 힘들 일은 아니지만, 새벽에 일어나지 않았을 때보다 피곤해서 힘든게 사실입니다. 어느목사님은 저녁 9시만 되면 잠라리에 든다고 하는데 저는 일찍 자는게 습관이 안되어서 수면시간이 짧아 피로를 느낄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중에는 올빼이(밤) 타입이 있고, 종달새(새벽) 타입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올빼미 타입인듯 합니다.
그러나 새벽기도 때문에 수면이 부족한 것이 늘 손해는 아닙니다. 피곤하기 때문에 눕기만 하면 바로 잠들게 됩니다. 제가 몸이 튼튼한 사람이 못되는데도 일년내내 아파 눕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새벽기도 덕분에 누리는 신앙생활의 역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설은 신앙생활하는 중에 곳곳에서 맛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십일조를 생활비에서 빼고나면 가계부가 적자 나야하는데 오히려 생활에 여유가 생깁니다.
주의 일에 힘쓰다 보면, 자식들과 보낼시간이 적어지는데 자녀들은 오히려 더 잘 자라 줍니다.
신앙생활에서 성공하려면 이러한 역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운데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막10:44),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눅14:11) “내능력은 약한데에서 온전하게 된다.”(고후 12:9)
이러한 역설이 가능한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가 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되지 않을 일을 되게 해 주시고, 이룰수 없는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역설을 경함한 것이 예수 믿는 재미입니다. 신앙생활의 역설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식적이고 안전한 선택만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도 경험하지 못하고 신앙생활의 재미도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이 역설을 신학적 언어로 번역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06년에는 신앙생활의 역설을 많이 체험하는 해,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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