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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는 초신자를 위하여

발음교회 2011-10-07 13년전  
저는 주일설교를 준비할 때 안 믿는 분이나 새로 믿으시려는 분들을 위해 설교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합니다. 찬송을 택할 때에도 가능하면 쉬운 찬송들을 자주 반복합니다. 안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여 제자 되게 하는 것이 교회의 목표라면 이런 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 안에서 신앙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에 설교의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은 설교를 준비하면서 쉬운 설교가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유명한 부흥사였던 웨슬리 목사는 설교를 쉽게 하려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설교를 준비한 후에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교육받지 못한 할머니 앞에서 이 설교를 미리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이해하실 때까지 설교를 몇 번이고 고쳤다고 합니다. 쉽게 말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인 듯합니다.
  그런데, 쉽게 말하다보면 교회 오래 다니신 분들에게는 불평이 될 수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뻔한 얘기라든지, 깊이가 없다든지, 등의 불평입니다. 이때 오래 다니신 분들에게 드릴 말씀은 이것입니다. “새로 믿는 분들이 못 알아듣는 것보다는 오래 믿는 분들이 쉽게 듣는 것이 낫습니다.” “교회가 부흥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은 초신자 수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사실 오래 믿는 분들에게 있어서 처음 들어보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요, 설교를 많이 들어 왔기 때문에 흡족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린 신자에게 좋으면 내겐 더 좋은 것이다.”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약한 사람을 돕는 것이 우리 생애 최고의 소원이니까요. 그리고, 성경을 폭넓게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은 교회 안에서 진행되는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에 적극 참여하셔서 부족한 신앙지식을 보충 하면 될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설교가 쉽다고 꼭 깊이가 없으라는 법은 없을 것입니다. 쉽기로 치면 예수님의 설교처럼 쉬운 것도 없습니다. 주님의 설교는 쉬운 설교, 쉬운 예화 가운데 깊은 진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사모하는 마음만 가지면 어떤 설교에서도 은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쉬운 설교 그러나, 깊이 있는 설교자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6-11-12 11: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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