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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세요.

발음교회 2011-10-07 13년전  
오래 기다리던 끝에 결실이 풍성히 맺혀진 것을 보고 기뻐하는 가을입니다. 우리교회도 이 가을은 새가정이 탄생되는 결혼으로 인해 풍성한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어제도 한 자매가, 금주에는 세 명의 젊은이가 결혼하여 새가정을 이룹니다. 좋은 가정 이루기를 기도드리며, 성도의 가정마다 자녀들이 새가정을 이루는 기쁨을 풍성히 누리기를 바랍니다.
  요즈음엔 젊은이들이 결혼을 너무 미루는 듯싶습니다. 나이가 찬 한 젊은이가 제게 말합니다. “사람이 있어야 결혼을 하지요...” 서른이 넘도록 사람을 못 찾은 모양입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좋은 사람 많지 않아요?” “어디요? 혹, 목사님 같은 남자가 있으면 결혼 하겠지만...” 자매가 장난스럽게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그 나이 때의 나를 보았다면 이 자매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지금은 나이가 좀 들어서 원숙해 보이니까 좋아 보이는 것뿐이지 당신들이 만나고 있는 그 청년들이 나보다도 훨씬 가능성이 많고 좋은 분들이라는 뜻으로 그 자매를 바라보고 웃었습니다.
  결혼은 모험입니다. 가능성을 보고 내딛는 여행입니다. 실적 없이 잠재력만 보고 일생을 같이 할 짝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지 모릅니다. 아담과 하와가 만났을 때 계산기를 오래 두들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다 생각할 때 그대로 결정한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결혼은 철없을 때 하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옳습니다. 학교 졸업하자마자 결혼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신중해져서 이것저것 따지게 됩니다. 눈이 밝아져서 여러 면이 보이기 시작하면 결혼이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비단 고르려다가 삼베 고른다는 말도 있듯이 너무 찾다가 잘못 선택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기도하는 중에 결혼의 모험에 올인하는 것이 신앙적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딱 맞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일은 드뭅니다. 상대방에 맞추어 살다보니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변해 버리는 것이 결혼입니다. 그러니까 처녀총각들은 독신으로 일생 살기를 결심한 것이 아니라면 100%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몇 가지 조건만 맞으면 결혼해야 합니다. 양보 할 수 없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사람이 돼야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 될 사람은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아내 될 사람은 같이 있을 때 편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가정을 이루고, 가문을 세워가는 일은 굴곡이 많고, 힘써야할 일도 많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복이요, 행복을 경험하는 최상의 처소이기도 합니다. 이 해가 다 지나기 전에 결혼을 결정하는 젊은이들이 우리교회에 많기를 기도합니다.

2006-11-04 16: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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