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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사랑하는 법

발음교회 2011-10-07 13년전  
많은 분들이 목회자를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목회자를 사랑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목사를 어느 한쪽 편을 들어야 할 입장에 몰아넣지 않는 것입니다. 목사가 편을 드는 인상을 주면 반대편 사람들은 마음에 상처를 받게 마련입니다. 이런 상처가 쌓이다보면 섭섭함으로 변하고, 섭섭함이 쌓이다보면 미움으로 변합니다. 목사와의 관계라는 것이 이상해서, 부부나 친구끼리는 세월이 흐르면서 상대방이 더 좋아지는 수가 있지만 목사는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더 좋아지는 법이 좀체로 없습니다. 그러므로 목사가 미워지지 않으려면 상처가 쌓이는 속도를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즉, 목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목사가 자기편을 들어주기를 바라지 말고, 이웃들과의 갈등이 생겨도 자신이 참음으로써, 목사가 끼어들어 편을 들어야 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섭섭한 마음이 쌓일 수 있는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이번 항존직 직분자 선택의 과정에서도 성도들이 저를 끌어들이지 않으려 애쓰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왕 얘기를 시작한 김에 목회자를 쫓아내는 법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목회자를 쫓아내기 원하면 자꾸만 위기 상황을 만들어서 목사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십시오. 그리하여 최대한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에 섭섭함을 심어 주십시오. 그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목사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슬금슬금 던지십시오. (교인들은 목회자를, 특히 담임목사를 사랑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정면공격은 도리어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면 교인들의 마음에 서서히 불만의 감정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불만이 쌓이면, 언젠가는 이 불만이 싫증으로 변하고 이 싫증은 새 목회자를 모셔보았으면 하는 욕구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목사의 어떤 실수나 잘못이 발견되면 이것을 빌미로 목사를 쫓아내면 됩니다.
  “두 번째 말씀은 안해야 좋은 말인데 쓰셨군요.”...“담임목사인 저는 우리교회교인들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말씀하시리라 믿습니다.”...“이런 착각을 하고 있는 우리목사님은 어떻게 해야 하죠???”,“그냥, 사랑하세요...”

2006-10-08 0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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