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항존직 직분자들을 투표로 택하는 것이 성경적일까?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계시하셔서 담임목사가 임명하든지, 교회 오래나온 순서로 하든지, 교회가 결정하면 되지, 왜 선거를 할까? 그런데 사실은 투표하는 것이 성경적인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최초의 안수집사를 뽑을 때 선출방법이 투표였으며, 12사도의 결원을 보충할 때도 복수의 후보자 중에서 뭇사람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찾아서 택했습니다.
우리교회도 직분에 꼭 알맞은 분을 택하여 세우기 위해 기도하며 투표할 것입니다. 항존직 직분자에 합당한 자격은 한마디로 섬기는 사람입니다. 교회직분은 직위나 직책(Position)이 아니고 섬김의 자리, 사역자(Worker)의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운데 회중을 잘 이해하고, 회중들에게 신임을 받는 봉사자를 찾아 세워야 합니다.
그런 뜻에서 우리교회는 후보자를 회중들이 추천하도록 했습니다. 9.3(주일)에 성도각자가 추천하는 사람을 기록해서 투표하게 됩니다. 장로, 권사. 안수집사의 최소 자격기준이 있긴 하지만(예를 들면, 나이, 우리교회 출석한 연한 등)그것을 모르더라도 그냥 추천하시면 됩니다. 추천할만한 분이면 이미 그 자격기준에 들어가 있을 것입니다. 성도들이 추천한 분 중에 뽑을 인원의 3배수를 두 주간 동안 게시판에 사진과 프로필을 기록하여 게시할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후보자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3배수 후보자를 게시할 때는 추천자의 투표수가 몇 표였는지는 표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름의 가나다순(권사는 나이순)으로만 게시합니다. 그 이유는 혹 교회 안에서 아는 분이 많고 적음에 따라 추천자수가 다르겠지만 그것이 최종 투표가 영향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고, 추천을 위해 굳이 운동할 필요가 없이 하나님께 의존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3배수 후보 중에 교인들에게 ⅔(장로) 혹은 ½ (권사, 안수집사)을 득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24(주일) 본 투표에서 그 이상을 득표하시는 성도라면 그분이야말로 회중 전체의 신임을 받는 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배수를 추천하였으니 이번 투표에서 추천된 분 중 ⅔는 세상말로“떨어져야”할 것입니다. 이럴 때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참 좋은 일꾼이 세워졌다.”“내가 교인들에게 추천을 받았구나.” 혹은“다음에는 나도 추천 받아야겠다”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모두 축제처럼 이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요, 거룩한 영적 욕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항존직 직분자를 택하는 일이 우리교회의 사기를 더 높이고 각 사람이 주님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2006-08-20 12:5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