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주일 5부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성가대 한 팀이 더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구성이 가능할까요? 청년 찬양팀은 별개로 하더라도, 4개 성가대에 근 200명의 대원이 있어야 하는데 그 많은 인원을 임명할 수 있을까? 그 외에도 봉사해야할 처소도 많이 있는데, 다른 곳에는 누가 일하나? 그래서 본래 1부예배는 성가대 없이 예배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찬양 없이 예배드릴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몇 명이라도 성가대를 구성하고 예배드리면 좋겠습니다.”하는 선한 제안이 있어서 새성가대를 구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성가대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데에는 보이지 않는 희생이 따릅니다. 7시예배에 성가를 하려면 6시부터 연습해야 할 텐데, 집에서는 몇 시에 나와야하겠습니까? 성가대원이면서 동시에 구역에도 속해 있을 텐데, 구역식구들 특히 새가족이 있을 경우 그분들을 만나고 돌보려면 연습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지 않겠습니까? 부엌 당번주일에는 조금이라도 봉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연습에 늦게 참여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교사나 신도회모임에도 참여해야하니까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닐 때도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봉사도 마찬가지지만 성가대 봉사자는 2중 봉사를 해야 하니까 희생을 감수하고 섬겨야 할 것입니다. 모든 제사에는 제물이 필요합니다. 찬양으로 봉사하는 것이 복된 이유는 그러한 희생이 들어가는 봉사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교회 오는 길이니 성가대나 봉사하자(?)는 태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일 리가 없습니다. 성가대봉사가 “하나님께 드리는 나의 희생제사입니다.”라는 마음으로 헌신할 때, 사람만 기쁘게 하는 공연이 아닌 참 성가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참된 성가대 봉사자는 주일날 찬양 뿐 아니라 평일에도 혼자 찬양할 줄 아는 분,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자주 눈물이 줄줄 흐르는 분,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분, 그분이 꼭 성가대 봉사해야할 분입니다.
2부예배 성가대(벧엘)에 지원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로 시작하는 성가대에 힘을 보태려고 다른 성가대에서 지원군으로 참여하는 분에게는 더욱 감사합니다. 재능이 있는 분들이 더욱 참여하셔서 희생적인 섬김으로 산 예배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성도의 찬양을 이끌어가면서, 전심으로 예배드리는 자의 모범을 보여주는 성가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교회 성가대가 희생적인 사역이긴 하지만, 즐겁게 봉사하는 헌신자들로 가득한 기관이 되고, 그래서 4개 성가대의 헌신으로 예배때마다 은혜가 넘치고, 찬송충만한 교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교회되기를 소원합니다.
2007-09-30 10: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