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금전거래
돈이 급해서 성도들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나 시급하고 힘들면 그리 했겠습니까? 심지어는 교회의 돈을 잠시만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분도 있습니다. 교회가 가난한 자를 돌봐야 한다는 점에서는 빌려주어야 하지만 그렇게 할 수 만은 없기에 안타깝고 난감한 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돈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주고 행복을 위해 쓰임 되는 도구입니다. 성도는 돈이 관계를 깨뜨리고 행복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사용의 원칙을 세워놓아야 합니다. 예전에 저희 부부가 목회하려고 학교생활을 정리하고 퇴직금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는 돈의 사용원칙이 없었습니다. 가까운 친족 한분이 필요하다고해서 그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 앞에서 그 돈에 대해 잊어버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분을 만나면, 다시 생각이 나서, 만나기가 싫어졌습니다.
그 후 깨달은 것은 관계가 깨지고 싶지 않은 사람과는 금전거래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입니다. 교인끼리 돈 거래하다가 실족하면 교인사이가 멀어지고, 중직자에게 손실을 입게 되면, 교회가 싫어지게 됩니다. 목사와의 사이에 그런 일이 있다면 아예 교회를 떠나버리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어려워도 성도 간에는 금전거래를 안하는 게 좋겠습니다. 돈보다 신앙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원칙을 정한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라는 게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꾸고자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마5:42)고 하셨습니다. 빌려줄 능력이 있다면 빌려주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다만 가까운 사람에게 빌려 줄때는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다짐해야 합니다. “내 것을 꾸어줍니다. 혹 받지못한다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구제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하겠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히12:6)
가까운 성도들에게 금전거래를 요청하지 맙시다. 신앙의 형제를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돈은 교회 밖에서 계약을 따라 빌리십시오. 그리고, 만약 여러분이 형제의 어려운 여건을 알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도울 힘을 주셨다면 형제 돕는 일에 온힘을 다하십시오. 그것이 신앙형제를 놓치지 않는 길입니다. 우리모두가 “빈궁한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온힘 다해 수고하고 선한 일을 많이 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2007-08-19 10: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