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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없는 사건 앞에서

발음교회 2011-10-14 12년전  
용서할 수 없는 사건 앞에서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들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을 납치하여 벌써 2명이나 살해했습니다. 용서 못 할 일입니다. 그런가하면 이들의 행동에 박수를 치고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넷 댓글을 읽어보면 “봉사활동을 간 사람들은 이슬람국가에서 기독교 개종을 위해 활동하고 다녔으니 죽을 짓을 한 것이다. 죽어도 싸다.”는 논조입니다. 자기희생을 해가며 봉사하다가 죽임당한 사람들에게 하는 말치고는 너무나 독한 이 말들도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23명이 한 행동이 선교행위였던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들은 이슬람 국가에서 직접 선교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의료봉사. 유치원봉사 등 순수한 봉사활동을 하였을 터이고, 그 결과가 그리스도인의 빛과 소금된 생활을 드러낼 수 있기를 소원한 간접 선교활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헌신된 삶은 무시하고 생명경시의 말을 해대는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악한 영에 이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독한 말을 하는 사람들과 우리국민들을 살해한 그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분노를 품고 있는 우리도 잘하는 일만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우리나라 군대를 보내라. 우리나라 국민이 저들의 총에 맞아 죽는 것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특수부대를 보내서라도 그놈들을 굴복시켜라.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싹 쓸어버리라. 우리가 무섭다는 걸 보여줘라.” 그것이 옳은 말이다 생각하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왜 종교전쟁이 생기는지를 알겠습니다. 나 같은 이런 마음이 미움을 낳고, 그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낳고... 복수하고 또 복수하고...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지 않으시면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하여...

예수님은 베드로가 칼을 빼어 대적들을 가로막으려할 때 “칼을 칼집에 도로 꽂으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셔서는 자신을 십자가에 박는 자를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두 젊은이의 고귀한 목숨이 끊어진 것을 애통해하면서, 용서 할 수 없다는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주님을 바라보고, 바울사도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19~21)


2007-08-22 1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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