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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런 것 잘 먹습니다.

발음교회 2011-11-02 13년전  
저, 이런 것 잘 먹습니다.




금주부터 대심방을 시작합니다. 가정수가 많아져서 이젠 가정별로 심방을 못하고 목장(구역)단위로 심방합니다. 그러니 식사시간과 연결되어 있는 목자(구역장)들은 괜한 걱정을 한 가지 더하게 생겼습니다. “끼니때가 되었는데 심방대원들을 어떻게 대접할까?”



제일 좋은 방법은 식사대접을 안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식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교회로 가면 시간도 절약되고, 돈도 절약되고, 은혜 받는 것 이외에는 신경 쓰지 않을 터이니 여로모로 좋습니다.



그런데 꼭 대접을 해야겠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교회까지 가려면 머니까, 이때가 대접할 기회니까, 축복받을 기회니까 등등으로 꼭 식사대접하려는 분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즐겁게 따라 나섭니다만 문제는 메뉴입니다. “목사님 뭐 좋아하세요?” “어느 식당으로 갈까요?” 그러면 제가 당황합니다. 대답할 말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무슨 음식이든 어느 식당에 가든 좋아합니다. 군것, 찐 것, 삶은 것, 튀긴 것, 그리고 소, 돼지, 개, 닭, 오리 다 좋아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 월남, 이태리, 미국식 다 맛있게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 먹고 싶으세요? 묻지 말고, 자기가 맛있게 먹었던 식당에 가서 그 음식 주문해주면 새 음식을 경험하게 되어 좋아합니다. 몇 해 전엔가 대심방하면서 된장찌개를 좋아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가정에서 대접할 때 된장찌개가 식탁에 오르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회를 대접하면서도 된장찌개를 끓여 놓았습니다. 목사사랑에 감동 할 뿐입니다.



심방대원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초청한 사람이 맛있게 먹었던 바로 그 음식입니다. 예를 들자면 김치찌개, 제육볶음, 생선탕 좋아하고요, 잔치국수, 칼국수, 자장면, 라면도 맛있게 먹고요, 피자, 샌드위치, 김밥도 좋아합니다. 이런 음식을 우리 교인들이 하는 식당, 예를 들면 김밥집, 분식집, 복어집, 국수집 등에서 먹으면 더 좋을 것입니다. 그 사업장에 심방을 가는 유익까지 있으니까요.



하여튼 저를 대접하고자 할 때는 어딜 갈까, 무엇 좋아하나 물을 필요 없이 자신이 맛있게 잡수셨던 그 식당으로 초대하든지, 집에서 자신 있는 요리 한 가지만 만들어 대접하면 저는 대접을 잘 받았다고 느낄 것입니다.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웃음이 나오지만 하나님이 주신 음식은 다 좋은 음식이라는 뜻으로 써본 글입니다.


2008-03-02 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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