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방을 마쳤습니다.
2월부터 시작한 대심방을 지난 주간에 마쳤습니다. 목장별로 심방하였으나 그래도 긴 기간이었습니다. 대심방기간 동안 많은 사역들이 중지되거나 축소되었습니다. 어떤 성도는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제가 찾아가보지 못한 일도 있었고, 개업예배를 드려도 방문하지 못한 적이 있었으며, 성경공부반은 미뤄지고, 전도팀에는 합류하지를 못했었습니다. 서운함이 있었던 성도들은 너그러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대심방을 위해 나름대로는 전심을 다했으나 목장단위로 심방하다보니 교인들의 사정이나 기도제목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목장식구들도 심방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부득불 심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목장단위 심방이라 조금은 모자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감사충만한 대심방이었습니다. 정한 날, 정한 시간에 참여하려고 최선을 다해주신 목장식구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내놓고 기도요청하고 목장식구 상호간의 이해를 넓게 해주신 목장원들, 서로 대접하고 싶어 하시는 따뜻한 마음들, 도와주신 심방권사님들, 참 감사할 일 많은 심방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기도응답을 통하여 더 큰 감사로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득이하여 시간과 여건 때문에 대심방을 받지 못했던 성도들에게 부탁할 말씀이 있습니다. 목회자의 목회를 도와주시는 요량으로 대심방에 참여하지 못한 가정은 심방을 추가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담임목사인 제가 한 가정씩 갈 수는 없겠으나 교구 목회자들이 가정을 방문하여 집을 알아두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가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초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대심방 받지 않은 가정은 교구전도사님들이 개별 심방을 할 수 있도록 초청해달라는 말씀입니다. 틈이 안 나면 5분간만이라도 집에서 만나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정을 개방하고, 가정위한 기도제목을 나누다보면, 교인의식이 생깁니다. 이 교회가 내교회요, 이 교우들이 내가족이라는 의식이 싹트게 됩니다. 그것이 은혜받기위한 첫 걸음입니다. 교회가 내집처럼 생각되고 교인들이 내가족같이 여겨지면, 신앙생활의 즐거움과 감격, 그리고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야 비로소 교회봉사도, 전도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바라기는 대심방에 참여하지 못했던 성도들은 해당교구 목회자들을 초청하셔서 신앙적인 도움을 받으시고, 심방을 통해 한식구가 되고, 교회를 도우시는 협력자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2008-06-22 08:5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