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지난주간에는 우리교회에서 서울남노회가 모였습니다. 노회모이는 기간 동안 많은 성도들이 시간을 내고, 정성을 쏟아 헌신적으로 섬겨주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안내, 주차, 주방, 성가, 정리 등의 일을 맡아 주셨으며 격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자원해서 봉사하셨는지 타교회 목사, 장로님들이 놀라고 부러워하고 한없이 칭찬하였습니다. 제가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내놓고 봉사하는 우리교회 성도들 덕분에 저는 전회원들의 박수를 받고 노회장이 되었습니다.
노회장이 되면 노회를 이끌어 가야하고, 다른 교회를 살피며 섬기는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부득불 시간을 다른 곳에 뺏길 때가 많아서 교회입장에서 보면 그리 기쁜 일도 아닙니다. 자신의 것을 내놓아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성도들의 헌신을 보면서, 저는 ‘우리교회가 자신을 내주고 섬기는 것을 기뻐할 만큼 성숙한 교회가 되었구나’ 생각하고 감사드렸습니다. 저도 노회장 역할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일을 섬김의 영성으로 잘 감당하고, 우리교회 목회도 같은 영성으로 힘껏 담당해 나가겠습니다.
믿음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내놓는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세상에 익숙하고, 나 중심으로 살고자하는 죄의 근성을 버리기가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제가 노회장이 되면서 저나 우리교회가 부득불 다른 사람 위해 자신을 내놓는 일을 많이 해야 할 터인데 이 일이 자기를 버리고 섬길 줄 아는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억지로라도 배워가는 기회가 되기 바라며 그것이 또한 우리교회에 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열매를 맺었고, 도시락 하나를 내놓았을때 5병 2어의 기적이 일어났으며, 재산을 내놓는 바나바를 통해 초대교회가 살아났던 것을 성경을 통해 읽습니다. 자기를 내놓는 자리에서 하나님이 축복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얼떨결에 섬김의 의무를 지게 된 것이지만 이 일에 쓰임 되어 축복받게 된다면 이 또한 여간 감사할 일이 아닙니다.
이번 체육대회를 위해서도 자신을 내놓아 헌신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행사의 준비, 후원, 진행 등을 위해 정말로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재정을 쏟아 봉사해주셨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오늘의 체육대회를 통해서 자신들을 내놓아 헌신한 그분들의 섬김에 우리의 헌신을 보태서, 행사는 은혜로워지고, 우리교회의 봉사수준은 높아지고, 성도들은 자신을 내주고 섬길 줄 아는 믿음으로 충만해지기를 바랍니다.
2008-04-26 18: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