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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심어 나갑시다.

발음교회 2011-11-07 13년전  
꿈을 심어 나갑시다.


“왜 갑자기 떠나십니까?” 정들었던 발음교회를 떠난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서운함을 드러내시며 물으십니다. 그러나 사실은 갑자기가 아닙니다. 이미 청년시절부터 제3세계 선교에 비전을 품고 꿈꾸며 준비하던 남편이 먼저 작년부터 필리핀에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무 연고지도 없는 필리핀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뜨거운 열정과 사명만을 가지고 들어갔을때, 아직 대학원공부와 목사안수가 남아있는 터라 어떤 분들은 무모하다 하였지만 하나님께선 급하셨는지 바로 준비해놓으신 사역에 동참시키셨습니다.

필리핀은 우리가 잘 아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관광명소의 모습과, 극심한 빈곤으로 인해 고아와 범죄가 넘쳐나는 삶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이슈로 문제가 되고 있는 코피니언(한국인 유학생, 또는 사업가와 필리핀 현지 여자 사이에 태어난 사람으로 대부분 출생과 함께 버려진다)들의 많은 출생은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국교가 카톨릭인 탓에 미혼모가 많고, 또한 생계를 위해 어린 자녀를 방치한 채 거리로 나가는 이들의 삶 속에서 희망은 없어 보입니다.

학문의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을 모아 한글을 가르쳐주고, 거처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쉼터를 제공하며 주일엔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코피니언들 뿐 아니라 필리핀 현지인들 중에도 생활이 빈곤하다보니 버려진 고아가 많고 제대로 사랑을 받아본 적도, 문명의 혜택도 받아 본 적 없이, 그저 살기위해 길거리에 내몰려 절도와 여러 가지 범죄에 방치된 채 자라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그 나이에 받아야 할 사랑과 배워야할 것들을 가르쳐주고 나눠주려 합니다.

고아원을 세우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아이들이 배우고 느끼며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자라서, 필리핀을 움직이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꾼들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심겨진 꿈은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을 것을 믿습니다.

이제 새로운 사역을 위해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절망하거나 위축되지는 않습니다. 지난 15년의 사역을 돌아보며 얻은 확신이 있다면 내가 무엇을 하든지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기에 걱정은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할 뿐입니다.


(이글은 12월 넷째주에 사임하고, 필리핀 선교사로 떠나는 이성진 목사의 칼럼입니다.)

2008-12-13 17: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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