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적
학교교육이 위기라고 합니다. 쉽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교실도 좋고, 운동장도 넓고, 실력 있는 교사로 가득하고, 가정에서든 국가에서든 최고의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이 교육현장인데 붕괴위기라니요? 그런 기준으로 보면 교회교육은 영 소망이 없어 보입니다. 교실도 모자라고, 운동장도 없으며, 교사는 아무리 모시려 해도 부족하고, 재정은 항상 모자라니까요. 외형으로만 보면 교회교육은 헛수고처럼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교육은 외적환경이 받쳐주어야 결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이 곧 교육의 성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사랑입니다. 사랑이란 따뜻하게 배려하고, 세심하게 관심해주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는 아이는 바뀝니다. 서서히 바뀝니다. 하나님이 바꿔놓으십니다.
우리교회의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자녀들의 변화를 소원하는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성경학교에 보내십시오. 아이들의 변화를 소원하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르치십시오. 사람의 변화는 환경도, 교육내용도 아닙니다. 사람을 바꿔놓는 것은 사랑입니다. 짧은 기간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의 교육이 무슨 변화를 일으키겠느냐고 생각하지만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거기 있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은 사랑으로 가르치는 바로 그곳에 오셔서 변화의 기적을 이뤄내십니다.
베드로는 낙심한 채 갈릴리호수에서 고기잡이 하다가 사랑의 주님을 만나고 나서 변화되었고, 바울은 짧은 한 순간에 사랑의 음성을 듣고 180°바뀌었습니다. 제 기억에도 시골교회에서 선생님의 한마디“너 노래 참 잘 부른다”는 사랑의 한마디에 매일 찬송 부르다가 은혜 받고 목사 된 아이도 있고, 성경공부시간에 “하나님을 경외하면 세계 모든 민족위에 뛰어나게 해 주신다”는 사랑의 격려 한마디에 공부할 수 없었던 가난한 형편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마침내 박사학위를 받고 봉사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사랑으로 교육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한여름의 삼복더위, 이 환경 열악한데서 가르친들 교육효과가 있을까?“예”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사랑으로 배려하고 관심해주는 곳에는 하나님께서 변화의 기적을 일으켜주십니다. 사랑의 기적이 올여름 우리교회에 가득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2009-07-18 15: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