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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돌려야할 공과 감사

발음교회 2011-11-07 13년전  
당연히 돌려야할 공과 감사




영화가 끝나고 나면 음악이 나오면서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협찬했던 업체들의 이름들이 죽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을 영어로 “Credits”라고 부릅니다. Credit이라는 말은 신용이라는 뜻이지만, 누구에게 공을 돌린다는 말로도 쓰입니다.
그러니까 영화가 끝나고 이름이 오르는 것은 “이분들 덕분에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하면서 한분 한분에게 공을 돌리고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작년에 김명민이라는 연기자가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열연을 한 이유로 모 방송사에게 연기대상을 받았습니다. 상을 받을 때 그분은 마이크 앞에 서서 “우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에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런데 연기를 위한 천부적인 재능은 주지 않으셔서 내가 끊임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도록 하신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했습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기도해준 사람들께 감사합니다.”하고나서, 마지막으로 다른 일반인들에 대해 공을 돌렸습니다. 신앙적인 이야기를 공공매체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 금기시되어있는 방송관행에서, 더구나 요즈음처럼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 가득한 사회분위기속에서, 인기를 관리해야하는 연예인이 당당하게 하나님께 공을 돌리고 감사를 표현하는 모습이 감동스럽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는 그런 거창한 표현을 할 기회는 없다 하더라도 매일매일을 살면서 얼마나 하나님께 공을 돌리고 감사를 표현하며 살고 있는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전쟁과 기근이 끝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고 풍족한 곳에 사는 것에 대한 감사, 단란한 가정과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감사, 이제껏 자격 없는 사람을 오늘까지 이끌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 정말 감사할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 우리가 몸담고 있는 교회와 우리가 드리는 예배만 생각해도 공을 돌려야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예배당을 청소하고, 정리해주시는 분들, 영상, 음향, 조명, 주차, 찬양, 주일학교, 중보기도, 헌금집계, 안내, 부엌봉사.... 400명이 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수고와 땀으로 예배가 이루어집니다. 그분들때문에 따뜻한 교회가 되어가고 은혜로운 예배가 드려지는 것에 대해 감사와 공을 돌립니다.



아마 예배가 끝나고 음악이 나오고 사람들이 몰려나올 때, 우리의 예배를 처음부터 끝까지 흡족한 마음으로 지켜보신 하나님께서는 음악과 함께 Credits, 즉 예배를 만든 사람들의 이름이 죽 올라가는 것을 읽어보시느라 한참동안이나 자리를 뜨지 못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2009-06-13 16: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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