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가족주일에 갖는 소망
1955년 황량한 들판, 앞날이 캄캄할 때, 우리교회는 환한 빛이 되기를 소원하며 이곳에 세워져 오늘까지 든든하게 서 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세월이 한참을 더 지나도 우리교회가 처음 가졌던 마음 그대로 주님이 원하시는 바로 그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기도하는 중에 다음 세 가지 소망을 가져봅니다.
첫째, 우리교회는 지난날의 헌신자들을 기억하는 교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날 신앙생활의 순수성을 지키고, 믿음을 지키려고 생명 바쳐 헌신한, 앞 세대를 존경하는 교회, 그래서 우리교회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신앙 전통을 가진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우리교회는 새롭게 들어오는 새가족들을 환영하는 교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번성하는 가정은 새로운 세대가 태어나는 가정입니다. 한 가정에서 어린이가 새로 태어나면 그 가정의 중심은 바로 그 어린아이가 됩니다. 수십년 수고하고 애쓴 성도들이 높임 받는 교회가 좋은 교회이지만, 그래도 교회의 중심은 새가족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는 미래가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새식구들을 환영하고 새가족이 중심이 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우리교회는 교회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따뜻하게 관심하는 교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안에는 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약자, 신앙적으로 어린신자, 인간관계에 있어서 소극적인 성도들이 많습니다. 우리교회는 아무도 낯설어하지 않는 교회, 함께 신앙성장을 이루어가는 따뜻한 가족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교회는 서로를 알지 못하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교회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따뜻한 가족 공동체”를 모토로 세웁니다. 이 모토는 대교회 되기를 포기한 구호 같아 보입니다. 가족공동체 되면 커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실입니다. 그래도 우리교회는 큰 교회로 소문나기보다 행복한 교회로 소문나기를 꿈꾸고, 외형적 목표보다 각 사람의 성숙을 목표로 하는 교회, 능률보다 신앙이 앞서는 교회되어 성장하기를 꿈꾸는 것입니다.
오늘 발음가족주일예배에 참여한 범 발음가족들을 환영하며 감사드립니다. 오늘 모인 우리가 이 땅에서도 가족이요, 천국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가족 될 것을 바라보며 기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발음가족 모두를 축복해주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2009-05-23 22: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