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지도자”
별로 중요치 않은 것을 지도자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공동체는 약해집니다. 조선시대에는 암기력과 문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데, 과거급제를 위해서는 두 가지만 갖추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샌님 지도자들이 양산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재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이 TV토론을 할 때에 얼마나 재치 있게 상대방의 말을 받아 넘기느냐에 따라서 인기가 올라가고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덕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도 합니다.
교회에서는 어떨까요? 무엇을 지도자의 덕목으로 삼아 일꾼을 선택해야 하겠습니까? 교회에서도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분, 재력이 있는 분, 교회를 오래 다닌 분을 지도자로 선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님이 요구하는 지도자의 우선적 자질은 아닙니다. 그러한 조건을 갖추었어도 주님이 요구하시는 자질이 빠졌다면 헛일입니다. 주님이 요구하시는 자질은, 섬김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섬김에 두셨습니다.“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주러 왔다.”(마20:28) 제자들에게도 섬김을 강조하셨습니다.“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막10:44)
우리교회는 다음주일에 장로, 권사, 안수집사 임직식을 갖습니다. 이 예식을 통해 좋은 일꾼들을 세우고, 우리교회가 더욱 좋은 교회, 행복한 교회, 다음 세대에 아름다운 신앙적 유전을 넘겨주는 교회되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세움 받을 일꾼들이 다 신실한 분들이지만, 임직한 후 더욱 훌륭한 지도자, 곧 섬김의 지도자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인 모두가 이 기회에 섬기는 일꾼 되기를 다짐한다면 금번 행사는 우리교회 공동체에 큰 축복이 되리라 믿습니다.
2009-04-25 17:4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