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있는 신앙을 유지하려면
20세기 후반“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표어가 교회에 가득했습니다. 교회의 본모습을 되찾자는 구호였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현재교회가 본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다는 자성의 목소리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구호는 기독교 역사 속에 낯선 것은 아니었습니다. 교회가 쇠락할 때 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일어나 교회갱신을 주장했고, 그래서 교회를 교회답게 세워놓기도 했습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교회갱신운동은 항상 두 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영혼구원의 열정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능력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교회가 유명무실하게 될 때의 특징도 두 가지입니다. 영혼구원의 열정이 식어지고, 하나님의 초자연적능력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근대 기독교역사를 볼 때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부인하거나 무시하기 시작하면서 교회는 쇠락했습니다. 계몽주의시대이후, 이성과 과학에 의해 설명되지 않는 부분은 성경조차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풍토가 생겼고, 성경에 기록된 기적조차도 이해되지 않으면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이 같은 태도로 인해 신앙의 활력은 떨어지고, 교회는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종교를 인간이성에 종속시키고, 윤리화 시키면서 교회안에서의 기적은 사라지고, 하나님역사는 희귀하게 되고 만 것입니다.
교단이 쇠퇴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고, 하나님의 기적적 역사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게 되면 교단은 힘을 잃어버립니다. 한국에 선교사를 많이 파송했던 미국 장로교단과 감리교단의 쇠퇴가 그 증거입니다. 개인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혼구원의 열정이 불타고, 기도응답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신앙생활은 활기가 돋습니다. 이것이 사라지면 신앙생활은 무능력해지고 퇴보하게 됩니다. 교회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영혼구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 믿음이 자라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생명력 없는 믿음으로 전락해버리고 맙니다.
10월 셋째주는 우리교회 전도결실주일입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주일이요, 우리 신앙의활력을 회복하는 주일입니다. 우리교회가 교회의 본 모습을 되찾고 하나님이 칭찬하시는 교회되기 위하여, 영혼구원하는 일에 열심을 내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고 열심을 다하는, 살아있는 교회되기를 기원합니다.
2009-09-2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