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입니다.
금주는 교회력으로는 사순절(四旬節)이라고 합니다. 사순절(四旬節)은 대속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한 것으로 A.D 325년 니케아 회의(council of Nicea)에서 처음으로 제정되었고, 이는 부활 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도중에 들어있는 주일을 뺀 40일간을 주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 묵상하며 경건히 보내고자 하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의 기간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떠올리는 기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순절 기간 동안 고난과 멸시를 감당하시면서 ‘죽음의 길’,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 길은 우리가 감히 용기 내어 도전해 볼만 한 길이 아니며, 흉내 내기에도 역부족한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험난한 길을 가신 이유는 단 한 가지, “죄 많은 나를 위하여”, “범죄한 우리를 살리시려” 가신 길입니다.
사순절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던 주님을 기억하는 절기로서 주께서 바로 ‘나’ 때문에 고난 당하셨다는 사실을 깊이 묵상하는 은혜로운 절기입니다. 과거 기독교인들은 이 사순절에 자신의 ‘죄’를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을 떠올리며, 금식하였으며,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여 성찬을 받았으며, 구제와 선행 하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므로 2010년 사순절을 맞이하여 우리도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제자의 길을 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힘으로서는 쉽지 않지만, 주님과 동행하면 할 수 있습니다. 주님 뒤를 따르기로 다짐하고, 주를 힘입어 바쁜 생활에서 잊기 쉬운 경건의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합시다. 그 동안 미뤄왔던 구제하는 일과 선행하는 일을 찾아 행하고, 금식과 기도로 우리의 신앙을 세워갑시다. 사순절이 우리의 신앙을 회복하는 은혜의 절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0-02-21 12:5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