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칼럼

본문 바로가기

원로목사 칼럼BALEUM PRESBYTERIAN CHURCH

원로목사 칼럼

> 교회소개 > 원로목사 칼럼

한 사람의 희생으로

발음교회 2011-11-07 13년전  
한 사람의 희생으로




한 젊은 여인이 아기를 안은 채 산을 넘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강풍과 폭설로 여인은 갈 길을 잃은 채 방황하게 됩니다. 방향을 분별하지 못하고 헤매다 그녀는 결국 하얀 눈밭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튿날 구조대는 아기를 안은 모습의 눈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눈사람 속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황급히 눈을 털어내자 아기를 안은 여인의 나신이 드러났습니다. 여인은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 아기에게 입히고, 그렇게 아기를 꼭 안은 채 동사(凍死)했던 것입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그 축제의 날, 숙부님이 오랜 세월 가슴에 묻어놓았던 그 위대한 죽음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청년은 그 혹한의 겨울에 어머니 무덤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외투와 양복, 속옷까지 하나씩 벗어 무덤에 덮었습니다. 청년은 벌거벗은 몸으로 무덤을 껴안으며 울부짖습니다. “어머니, 그때 얼마나 추우셨나요? 얼마나 춥고 무서우셨나요? 어린 저를 살려내기 위해 생명을 내던지신 어머니의 은혜를 제가 어떻게 하면 갚을 수 있나요?”



그 위대한 어머니로 인해 생명을 구원 받은 사람이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David Lloyd George)입니다. 1차 대전 때 영국 군수장관으로 활약한 인물이며, 영국 사회보장제도의 기초를 확립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아기를 껴안은 채 동사한 어머니, 그 사랑의 원형은 2,000여 년 전 인류의 죄를 안고 대신 죽으시려고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입니다. 세상은 이처럼 누군가의 희생이 있을 때 살아납니다. 내가 희생의 촛불이 되면 캄캄한 세상이 희망의 땅으로 바뀌어집니다. 마굿간에서 초라하게 태어난 그 아기로 인해 암흑의 세상은 희망의 땅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삭막한 세상, 갈길 잃은 민족,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 한가운데로 예수께서 오십니다. 한해를 마감하는 계절인 성탄절에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은혜를 되돌려 드리는 나눔운동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 성탄의 축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2009-12-19 16:04:51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47다길 35 발음교회    담임목사 : 전근영   
TEL : 02-2662-1372    FAX : 02-2664-9206
Copyright(C) 2022 baleum.org .
All rights reserved. Provided by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