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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발음교회 2011-11-07 13년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설 명절에 시골에 갔었습니다. 부모님도 형님들도 다 세상 떠났지만 조카들과 손자들(촌수가 높은 까닭임)과 함께 설 예배를 드리러 내려갔었습니다.“부모님께 효도 합시다”라는 교회예배 자료로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참효도요 참신앙이며, 사랑하는 것만이 삶 속에 남는 최고의 가치라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고 난후 나는 정말 사랑하며 사는 사람인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어느 계명이 가장 큽니까?”그때 주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마 22:37~40)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도 너희가 내 제자라는 증거로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요 13:35) 사랑이 이처럼 기독교 신앙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그리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실을 자주 잊어버립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사랑은 때로는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파격적 사랑입니다. 자신이 잘못 한 것이 없어도 찾아가서 화해하는 사랑,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잘 해주는 사랑, 저주하는 사람에게도 축복하는 사랑, 심지어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사랑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소유를 다 나누어 주고, 몸을 불사르게 내어준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고전 13:3)



진정한 사랑은 일상생활 속에서 드러납니다.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성내지 않고,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고전13:4~5)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남을 행복하게 해 주고 남을 성공시켜 주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세상은 다 흘러갑니다.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집니다. 생명도 지나갑니다. 오직 사랑만 영원히 남으며, 사랑하고 산 날만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듭니다.



설날을 지내면서, 떡국 한 그릇 먹고 나이를 먹을 때마다 건망증은 더 심해지지만,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자고 다시금 다짐하게 됩니다. 살아가는 이유가, 특히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부르신 목적이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라면 2011년은 더욱 사랑의 마음을 갖자고 결심해 봅니다. 특히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었던 일, 격진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을 실천해보자고 하나님 앞에서 다짐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날만이 인생을 산 날이요, 사랑이 제일이기 때문입니다.



2011-02-05 16: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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