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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름을 포용할 줄 아는 지혜

발음교회 2011-11-07 13년전  
서로 다름을 포용할 줄 아는 지혜




젊은이들의 옷차림과 머리모습이 마음에 안들 때가 많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자연히 잔소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루에 한 번이나 만날까 말까 한데 볼 때마다 책망조로 말하다보니 아이들이 싫어하고 피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웬만하면 잔소리하는 일을 줄이려 애쓰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내 경우에는 나이 먹을수록 내 생각을 온 세상의 기준으로 삼으려는 우를 자주 범하는 것 같습니다. 각 사람은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컨대 다른 것은 다 용서되는데 빌려간 돈을 천원이라도 안 갚으면 용서가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은 다른 것은 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약속시간 늦는 것을 절대로 용납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이 옳은 것은 아니며, 그 기준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종종 잊고 삽니다. 실상 인생의 문제는 내가 판단하는 기준보다는 훨씬 깊고, 예민한 고려사항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약속시간에 조금 늦게 온 사람을 용납할 수 없다는 사람도, 그 사람이 아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아이를 학교 데려다 주고 오느라 조금 늦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래도 그 사람을 여전히 못 믿을 사람, 책임감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해 버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종종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집하고 살아가는데, 그럴수록 우리 주변에 있는 열심 있는 벗들이 하나씩 떠나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만 점점 더 외로워진다는 것을 모르고 삽니다. 양보할 수 없는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손실을 무릅쓰고라도 싸워야 하지만, 서로 다를 수 있는 개인적 취향 때문에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고 멀리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태도입니다.



저는 최근에 와서 우리 집 아이들이나 젊은 세대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실제로 젊은 세대들에게 잔소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의 옷 입는 것, 화장하는 것, 머리스타일, 취미생활, 이런 문제로 잔소리를 하면 그들도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나 스스로도 젊은 세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의 평강을 얻지 못하겠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소한 일들이 아닙니까?



행복한 내일을 위해서 남을 받아주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연습하면 좋겠습니다. 새해를 달려가면서 올해에는 특별히 주님의 성품인 포용할 줄 아는 지혜 얻기를 간구합니다.



2011-01-15 17: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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