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혼이 행복할까?
결혼시즌입니다. 이달에 우리교회 청년들이 거의 매주 결혼식을 합니다. 행복한 가정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남자가 좋다고 따라다니다가 결혼하는 경우가 행복할까? 아니면 여자가 좋다고 따라다니다가 결혼하는 경우가 행복할까? 생각해 봅니다. 일반적으로는 남자가 따라다니는 경우가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는 자기를 미치게 사랑해 주는 사람을 찾고, 남자도 여자가 자기에게 호감을 보이는 경우는 거절하고 자기가 미치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관찰해 본 바로는 남자가 좋다고 따라다닌 경우보다는 여자가 좋다고 따라다닌 경우가 훨씬 더 행복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는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남자가 따라다닌 경우에는 여자에게 결혼만 해 주면 공주처럼 모시겠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남자는 결혼하면 그 약속을 못 지킵니다. 첫째는 남자의 속성 때문입니다. 남자는 목표 지향적이기 때문에 결혼하기 전에는 그녀와 결혼하는 것이 목표지만, 결혼하고 나면 또 다른 목표를 찾아 나섭니다. 회사생활이 목표가 되기도 하고, 공부나 사업이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둘째는 남자는 현실적으로 그 약속 지켜내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남자는 일단 일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여자에게 약속을 지킬 여지가 없고, 에너지도 남아있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거기에 반해서 여자는 성품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편입니다. 먼저 여자는 관계 중심적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를 보면서 “내가 이 남자와 결혼을 할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섬기리라”생각하고 결혼 후에는 정말 그렇게 실천해 갑니다. 또한 사회적 현실도 여자는 남자보다 직장에 덜 매여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남자를 섬기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섬겨주면 남자는 그에 대한 감사로 잘 해 주게 되고, 그러면 여자는 감격해서 더 잘 섬기고...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혼을 앞둔 남성들은 자매가 좋다고 할 때 도망가지 말고, 마음을 열고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결국 여기서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상대방이 섬겨주려니 하는 기대치가 사람을 실망하게 하고, 반대로 섬기려는 마음으로 시작할 때 그 결혼은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나만을 섬겨줄 그런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결혼도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도 섬기는 사람에게는 행복이 선물처럼 따라옵니다.
2010-11-06 17:4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