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일 감사하기
오늘도 입시생들은 입시부담, 대학생들은 등록금 부담 그리고 청년들은 취업전쟁, 성인들은 생존 경쟁으로 우리 주변은 전쟁터에 나가지 않아도 온통 싸움터입니다. 자연히 감사는 줄어들고 불평과 원망만 쌓여갑니다.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는 말씀이 있는 것은 알지만 감사하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감사할 일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무얼 감사할까?
감사 할 수 있으면 좋겠고 감사가 인생을 역전시켰다는 간증도 많이 들었는데 좀체로 감사한 심정이 되지 않습니다. 다음 주가 맥추감사절이라는데 감사 제목이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무조건 감사해라” “감사하면 축복이 내린다”는 말씀을 듣기도 하고 그럴 것 같기도 한데 환경을 바라보면 감사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신앙인은 무엇을 감사하는 사람일까?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가 받았다”(마 28:18), 그런데 이 모든 권세를 받으신 예수께서 우리를 그와 함께 승리케 하실 것이라고 바울 사도는 고백합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고후 2:14)
그리스도인이라 해도 절망적인 상황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침내 승리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않습니다.”(고후4:8~9) 사도 바울이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 것은 주님을 향한 믿음에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감사하면 그것이 원료가 되어 축복이라는 물품으로 자동 출력된다는 의미의 감사를 말씀해 주신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는 역경까지도 축복으로 바꾸어 주시는 분이시므로(출 8:28) 어떤 상황에 처하여도 감사의 믿음을 갖겠다는 고백이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겠다는 결단인 것입니다.
감사를 주문처럼 많이 외운다고 나쁜 상황이 좋은 상황으로 자동 전환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역경가운데 그 어려움조차도 감사하면, 위기감으로 인해 악수(惡手)를 두는 대신 최선의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그 믿음으로 인해 역경을 이기고 마침내 감사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맥추감사절에 오늘까지 이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교회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 믿음의 감사를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