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이사합니다.
교회건축이 시작됩니다. 우리 마을에 빈터가 있으면 건축 후 이사하는 것이 편한 일이겠지만 빈 땅을 구할 수 없어서 현재의 건물을 멸실하고 이 자리에 건축하기로 하였습니다. 1년 반 이상을 이사 나갔다 와야 할텐데 이사하는 것도 힘든 일이고, 신앙생활의 불편함도 많을 것이며, 전도하고 선교하는 일에도 장애물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는, 힘든 시간을 지나게 하시지만 그것이 영적인 도약이 되고 용광로처럼 제련되는 기간이 되어 참된 부흥과 변화를 누리게 하십니다. 모세가 광야 40년을 지나 가나안땅에 이르고, 이스라엘의 영적회복을 위해 바벨론 포로 70년을 지나게 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교회가 이사하고 건축하는 고된 일정가운데서도 미래의 즐거움을 바라보고
즐겁게 감당하고, 그 가운데 교회건축의 위업도 이루고,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 곧 영적 충만과 부흥의 축복도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다음 주일(2.20)에는 현 예배당에서 드리는 마지막 예배일입니다. 땀과 눈물이 베여있는 이 예배당에서의 결단의 예배에 성도 모두가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이 건물이 사라져 버리고 새 건물이 세워지는 게 정말일까?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고 꿈만 같지만 금새 그것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 며칠 후 우리가 천국에 이르게 되면 하나님 나라를 현실로 보게 될 것과 꼭 같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사용한 본당과 교육관을 멸실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됩니다. 이주식 목사님과 김종택 목사님 그리고 함께 이 건물들을 세우고 선교했던 선배 교인들에게 감사드리고, 차마 부술 수 없는 건물을 멸실하지만 미래지향적인 소망을 가지고 이 대역사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해낼 것이요. 건축위원장과 위원들이 앞장서고 온 교우들이
협력하면서, 해낼 것이요, 잘 해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꿈이 현실이 되고, 보이지 않던 것이 곧 실상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일에 온 교인이 전심을 다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주일예배 뿐 아니라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금요심야예배, 정오기도회에 참여하여 기도로 세워가는 교회,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지는 교회, 보이는 교회를 건축하면서 보이지 않는 영적성전도 웅장하게 세워가는 우리 발음교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인도하여주옵소서!! 할렐루야
2011-02-12 16: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