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은 하나님이 키워주셔야
많은 부모들에게 자녀가 우상입니다. 하루 온 종일 자녀 뒷바라지 하는데 시간을 다 쓰고 물질을 다 쏟아 붓습니다. 어느 때는 예배시간도 기도시간도 빠뜨립니다. 자녀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녀들은 노력을 쏟는 만치 비례해서 잘 되는 것은 아닌 듯싶습니다. 자녀들은 하나님이 키워주셔야 합니다.
어느 분이“엄마가 열심히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엄마 개인의 삶을 다 포기하고 아이를 챙겼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달라져 버렸습니다. 말을 안 듣고, 학교에서 늦게 돌아오고, 공부 안하고, 학원도 안 가려고 하고, 부모가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합니다. 게임에 빠지고, 비행 청소년들하고 몰려다니고, 급기야 가출도 합니다. 엄마가 거의 넋 나간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잘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키워주셔야 합니다.
“자식 키우는 사람은 함부로 남의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어느 날 정신차려보니 옛날 내 자식이 아닙니다. 사춘기의 일시적인 반항이라면 한두 해 인내심을 갖고 이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곁길로 갔다가 돌아오도록 생겨 먹은 인간이라는데 어쩌겠습니까? 하나님께 부탁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좀 더 심각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게임 중독, 컴퓨터 중독에 빠지고, 사회성이 부족해서 대인관계에 담을 쌓고 사는 아이, 심지어 우울 증세까지 생긴 자식도 있을 것입니다. 속이 다 녹아내릴 일입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겠으나 지금 할 일은, 부모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반듯하게 세워가고, 가족들을 사랑으로 감싸주며, 매일 하나님께서 키워주시도록 기도 하는 일입니다.
굶어도 아이가「3살까지는 엄마가 키워라」고 (스티브 비덜프 지음) 전문가들은 말하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양육하지 않았다가 문제를 만났든지, ‘뼈 빠지게 일해서 굶지 않게 하고, 학교에 보내 줬으면 됐지’라는 무정한 아빠가 되어서 아이들이 바깥으로 돌다가 문제를 만났든지, 강도 만남 사람처럼 못된 친구들 때문에 휩쓸리다 문제를 만났든지, 길은 하나입니다. 부모된 내가 돌아오는 것이요, 자식 때문이라도 내가 먼저 믿음의 사람, 사랑의 사람으로 돌아오는 이 한길 뿐입니다.
금주에 수능시험이 있습니다. 공부도 잘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 딸들이 요셉처럼 에스더처럼 신앙생활 잘 하는 사람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영혼을 귀히 여기고 돌보는 사람들, 그 일을 위해 공부하고 건강한 인격을 가진 사람들로 커가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자식들의 길을 활짝 열어주시고, 꿈이 현실이 되는 미래로 키워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