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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때는 모릅니다.

발음교회 2011-10-08 13년전  
좋을 때는 모릅니다
 
  계절과 날씨가 종잡을 수 없습니다. 새벽기도시간에는 히터를 틀고 낮 예배시간에는 에어컨을 켜야 되는 기온입니다. 변덕이 많은 날씨입니다. 그런데 예측할 수 없는 것은 계절만이 아니고 인간의 마음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소망하기는 계절이 변하고 마음은 열두 번 바뀌어도 우리의 가슴에 담긴 믿음만은 변치 않고 항상 충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을 때는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때, 좋은 것만 있을 때는 착각을 해서 그것이 좋은 것인 줄 알지 못합니다. 사랑할 때 사랑을 모르고, 부요할 때 부요함을 모르며, 이별할 때는 이별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모릅니다. 그 착각 때문에 우리에게 비극이 몰려옵니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내지 못하고, 곁에 있을 때 사랑하지 못하고, 지켜주고 보호해 주어야 할 때 방심하고 외면하다가 다 잃고 나서 뒤늦게 땅을 치고 후회를 합니다. 그래서 좋을 때를 모르는 사람을 바보인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게 되면서 종종 혼동하는 것이 매일 지금 같은 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은 돌변하며, 지난날의 시간을 되돌이킬 수 없으며, 어제와 같은 날을 다시 누릴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 자신의 삶만 그런 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도 잘 세우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잘 맺어갈 줄 알아야 합니다. 타인과의 관계맺기를 잘하려면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보호해 주고 배려 해 줄줄 알아야 합니다. 만약 타인이 결정적인 순간에 서 있을 때 보호 해주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한다면 나의 관계성은 다 무너지고 말 것이요 종당에는 내 삶도 황량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지난 봄 뿌린 씨앗들, 여름에 잘 가꾸어 놓은 나무들에서 열매가 익어갑니다. 이런 때일수록 날씨가 중요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안 불어도 안 되고, 햇볕이 너무 강해도, 너무 부족해도 문제가 됩니다. 좋은 열매는 꼭 필요한 시간에 적절한 수고와 사랑의 손길이 많이 닿을 때 풍성하도록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좋은 것이 더 좋아지도록, 농부가 때를 놓치지 않고 수고하고 배려하여 1년 농사를 잘 거두는 것처럼 가까운 사람, 아끼는 사람에 대하여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말고 관심하고 보호하며 돌보는 마음을 회복하는 가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이 계절에 내 곁에 있는 벗들 중에서 하나님을 모르는 친구들이 있다면 놓치지 말고 좋은 열매 맺어가도록 전도에 관심하는 때가 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때는 끝없이 계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이 좋은 때입니다. 벗들이 곁에 있을 때가 좋은 때입니다. 좋은 때도 한 때입니다. 좋은 계절을 참 좋은 시간으로 쓸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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