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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제사문제

발음교회 2011-09-10 13년전  
추석과 제사문제
 
  금년 추석에도 이동인구가 3,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생명의 축복을 나누는 것이니 좀 고생되어도 행복이려니 하고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추석만 되면 고민되는 것이 있습니다. 제사 문제입니다. 진짜 조상의 영이 와서 제사를 받으면 그리스도인들도 당연히 제사를 드려야겠지만, 정작 제사의 주인공은 조상 시늉을 하는 잡신, 악한 영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가족 친족들과 갈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제사를 받는 주인공은 누구인가? 그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엑소시스트(Exorcist 영매 혹은 무당)들이 접신하는 자가 누구인가 살펴보면 금세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접신하는 귀신들은 어김없이 “조상신”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서구 쪽의 영매들은 한결같이 먼저 죽은 “친구”들입니다. 그들의 의식 세계에서는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보다는 친한 친구와의 우정이 더 깊고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쪽에서는 조상도 친구도 아니고 “장군신”이 나타납니다. 중국인들은 장군 숭배사상이 있어서 가는 곳마다 관우, 장비 같은 장군들의 사당을 지어놓고 숭배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귀신들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 할 것 없이 그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비집고 들어와서 영적 갈고리로 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신과 전통은 효의 아름다운 사상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사지내는 자리에 조상의 혼백이 오신다”는 거짓 사상을 심어놓으면 백성들이 제사자리에 쉽게 나오게 되고 귀신들의 수하로 옭아매는 것이 용이했던 것입니다. 인간의 영은 육신을 떠나면 임의로 이 세상을 들락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제삿날이라고 해서 외출하여 찾아온다는 것은 귀신들의 속임수요, 제사 드리는 것은 더러운 귀신들이 내 안에 들락거리도록 허락하는 것과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효도사상은 칭찬받아야하고 장려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귀신들이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우상의 제사에 참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직도 제사 문제가 해결 되지 않은 가정에서의 추석은 어떻게 지내야 할까? 몇 가지 제안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능한 일찍 내려가서 집안일을 부지런히 돕고, 협력하십시다. 친척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지혜로운 말과 격려의 말을 해줍시다. 추석에 만나게 될 사람들을 그리며 중보기도하고, 그들의 아픔도 회복 되도록 기도해 줍시다.
추석날, 제삿날에 기독교인은 방어적이 되지 말고 주도적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신앙으로 준비한 후 사랑과 섬김으로 친척들의 마음을 얻을 기회로 추석을 활용 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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