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남편이 되는길
지난주에 :“사랑받는 아내가 되는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칼럼란에 썼습니다. 평형을 유지하기위하여 “존경받는 남편이 되는 길” 이라는 제목의 글을 써야 옳은 것 같은데 남성인 저보다는 여성 입장에서 쓰는 것이 좋을 듯하여 찾다가“아내에게 존경받는 비결”(조선희)이라는 글을 읽고 공감하여 조금 가감하여 적어보았습니다.
1.아내 편이 되어주세요 : 아내들은 무슨 문제가 생기면 얘기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나 남편들은, 분위기도 모르고 아내가 성토하고 있는 상대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종종합니다. “영수엄마 왜 자꾸 생트집을 잡는지 몰라, 그 사람 참 이상한 거 같아” 그러면 남편 왈 “에이 , 당신이 뭔가 잘못했으니까 그랬겠지, 그 사람 내가 보니까 괜찮더구먼.” 그러면 아내는 문제를 비약시켜 엉뚱하게 “그렇게 좋으면 그 여자하고 살지 그래”삐쳐버립니다. 그래 만약 남편이 “아! 그랬어? 그 여자 되게 이상하네.” 함께, 아니 더, 열을 내주었다면, 아내는 남편이 자신과 공감한다는 기적(?)에 전율하며 ‘돈 많이 없어도 내 마음 알아주는 이 사람만 있으면 돼’하고 밥상의 반찬이 달라집니다.
2.작은 것이 아름다워요 : 아내는 사소하게 신경 써 주는 것에 기쁘고, 남편의 사소한 말투에 세상이 캄캄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아내의 계산법에서는 사랑의 선물이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똑같은 점수로 채점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봐란 듯이 멋지고 큰 이벤트를 만들어 한방에 감동을 주는 것보다도, 작은 것 예컨대 가끔 옷에 먼지를 털어주는 시늉을 한다든지, 늦으면 자신이 밖에서 무얼 하는지 소소하게 알려주는 전화, 생일날과 결혼기념일에 켜진 작은 불꽃 등이 남편에게 순종하고 싶은 마음 길을 환히 밝혀 준다는 사실을 남편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3.모르쇠는 싫어요 : 여자들은 몰라도 될 것을 너무 많이 알고, 남자들은 꼭 알아야 할 것도 너무도 모른다는 설이 있습니다. 현관 앞에 내놓은 쓰레기 봉투를 자기 눈에는 안 보인다는 듯이 현관문을 열면 몸만 쏘옥 빠져나가는 남편(?)은 존경받기 어렵습니다. 남자의 두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만 “사랑한다면 말 안 해도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는 망상을 갖고 사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생각날 때만이라도 무엇 도울게 없는가 물어보고 협력하기를 기뻐하면 아내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순종의 선물을 마구 마구 남편에게 갖다 바칠 것입니다. 존경받는 남편되기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