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어 주는 사람
올 들어 가장 추웠다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날씨는 아직도 우리를 움츠러들게 만들지만 새해 들어 품었던 꿈과 희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넓게 더 높이 확장되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춘추전국시대에 백아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가을 단풍 아래서 거문고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산에서 땔감을 만들어 파는 종자기라는 나무꾼을 만났습니다. 나무꾼 종자기는 평생 산 사람으로 살았는데도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의 심리상태와 감성을 정확하게 알아 맞췄습니다.
나무꾼은 거문고의 소리가 산처럼 웅장하면“하늘 높이 우뚝 솟은 느낌이 태산과 같구나!”하며 웅장한 거문고 소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연주자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때로는 거문고 소리가 조용하면서도 도도한 소리를 내면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의 흐름이 마치 황하 같구나!”라고 유유히 강물이 흐르는 것 같다는 표현으로 연주자에게 힘이 되도록 맞장구를 쳐 주었습니다.
자신의 연주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백아는 자신이 계속 거문고를 타야하는지 마는지 고민을 하면서 한 때 거문고 연주를 포기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신분이 나무꾼으로서 비천하기는 하지만 자신에게 힘이 되는 사람, 종자기덕분에 연주를 계속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는 결국 한나라의 고관이 되어 음악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까? 남의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남의 힘을 빼고 남에게 짐만 되는 사람입니까? 주위를 살펴보면 힘을 빼는 사람은 많고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필요한 사람은 나무꾼처럼 상대방의 소리를 들어주고 평가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힘이 되어줄 사람입니다.
2월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힘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소원과 꿈, 가족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 그리고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교회를 성공적으로 세워가기 위해서 힘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나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일의 성취를 위해서는 힘이 필요합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할 이유입니다.
나 한 사람으로 인하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도 하고 귀한 역사가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나 자신이 힘을 공급받는 사람 될 뿐 아니라 남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데 쓰임 되는 사람, 곧 참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원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