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말
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 속에 말하는 그 사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청산유수로 말은 잘하는데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은 별로인데 따뜻한 위로가 되는 분이 있습니다. 말을 잘하는 것이 꼭 필요한데, 말 잘한다는 것이, 일방적으로 쏟아내거나,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해서 관철시켰다고 그것을 말 잘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말은 잘해서 일목요연하고, 옳은 말만 똑 부러지게 잘 했는데도 죽이는 말이 있는가 하면, 어눌하고 느린 말투였으나 감동적이고 영혼을 울리며 사람을 살려내는 말도 있습니다.
왜 말하는 것이 어려울까? 그것은 말이 그 사람의 수준이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그의 인격이며 품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같은 것을 보고도, 꼭 반대 의견을 내거나 꼬투리를 잡거나 부정적인 말을 합니다. 그 사람의 인격과 품위가 그런 것입니다. 그러나 나쁜 상황에서도 좋은 말을 하며, 분위기를 선한 방향으로 이끄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인격과 품위가 그런 것입니다. 말만 하면 싸우는 사람은 말을 잘못해서라기보다는 그 인격이 그런 것입니다.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 분위기 파악 못하고 혼자서 말은 다하는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 허풍, 자기 자랑만 하는 사람, 말마다 남을 비난하고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으며 말하는 사람도 그 사람의 인격과 품위가 그런 것입니다.
말의 목적은 살리는데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직책을 가졌든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위로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살리는 사람이요, 말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말로 인도하고, 말로 격려하고, 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비판만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고, 무책임한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말을 통해서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
그리스도인은 말로서 자신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말은 그 자체로서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말은 힘이 있기도 하고 공중으로 흩어져 날아가 버리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그냥 말하신 분이 아니라 삶으로서 말씀하신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말로써 말하려고 하지 말고 삶으로써 말해야 합니다. 참 된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말로만 설득하려 하지말고, 굴복시키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은 말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그의 삶을 보기 때문입니다. 말 잘하는 사람, 바르게 말하는 그리스도인 되어, 많은 사람이 우리로 인해 살아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