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의식에서 벗어나기
사춘기는 세상에 대해 새롭게 눈뜨는 시기입니다. 대개 중학생 또래에서 시작됩니다. 사춘기는 부모의 속을 썩이는 때이긴 하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활짝 열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열등의식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키 작은 것, 못생긴 것, 머리 안 좋은 것, 힘 약한 것, 시골 학교 다닌 것, 심지어는 농부아들로 태어난 것까지 내 삶의 조건이 모두 열등감 느낄 것뿐이었습니다. 불행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열등의식과 씨름도 많이 했습니다.
예수를 믿고 나서도, 결혼하고 아비가 된 후로도 그 싸움은 계속 되었습니다. 사춘기는 대강 사십대는 넘어야지 졸업하는 듯합니다. 오십대의 끄트머리에 오니 겨우 신앙중심으로 살 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제서야 열등의식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됩니다.
열등의식은 비교의식에서 나옵니다. 열등의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내가 이래선 안 되지” 아무리 제 안에 있는 열등의식을 공격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비교의식이 사라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내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나와 세상을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온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존귀한 존재로 여기신다는 것을 알게 되면 무슨 이유에서든지 자신을 비하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죄송해서라도 자신을 끌어내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 뿐 아니라, 내 이웃도 온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로 귀하게 여기십니다. 따라서 이웃을 질투하는 것도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 후로는 하나님께 죄송해서라도 질투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인생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면, 하나님께서는 보내신 목적에 맞도록 선하게 인도해 가십니다. 나는 나로, 저 친구는 친구의 삶으로 최선으로 인도해 가십니다. 나는 단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 됩니다. 누가 성공한 삶을 살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았는지는, 세상이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를 만드시고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했다고 박수 받는 사람이 하나님께는 실패한 삶이 될 수 있고, 세상에서는 복 받았다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하나님께는 버림받은 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사는 동안은 내 판단을 중지하고, 하나님께서 공정하게 심판하실 그 날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나와 세상을 보는 영적습관을 가짐으로 열등의식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이 이루실 새로운 날들을 바라보면서, 날마다 기대 가득하게 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