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심을까?
몇 차례 솔솔 봄비가 내리고 나니 움이 돋고 꽃들이 만개하였습니다. 이번 주일에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농사에는 꼭 필요한 단비가 될 것이고, 들과 산도 온통 초록으로 바꾸어 놓을 생명 약동의 비가 될 것입니다. 때를 따라 베푸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놀랍고도 신비합니다. 우리의 삶도 생명으로 움터나고, 결실도 풍성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마을의 한 농부가 내일도 태양이 떠오를 터이니 오늘 하루를 잘 지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농사지은 감자 중 큰 것은 먹어 버리고, 작은 것은 씨로 삼았답니다. 여러 해를 걸쳐 같은 방법으로 농사짓고 열심다해 가꾸었답니다. 하지만 농부는 몇 해 지나지 않아서 큰 위기에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매년마다 똑같이 땀 흘리고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감자는 점점 작아지더니, 마지막에는 감자가 작은 돌멩이보다도 더 작아지더랍니다. 마침내 다 죽어서 거둘 것이 하나도 없게 되었습니다. 농부는 그때에서야 잘못을 깨달았답니다. 그동안 가장 좋은 것은 자기를 위해서 쓰고, 나머지를 씨앗으로 심었기 때문에 미래에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비로소 종자의 법칙을 깨달은 것입니다.
“나는 내 미래를 위해 무엇을 심고 있을까?” 자신의 현재만을 위해 살고, 미래나 다음세대를 못보고 무관심하고, 작은 것만 남겼다가 심는다면 결국은 나에게 돌아올 분깃도, 상급도, 보상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고 말씀합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둡니다. 좋은 것을 심으면 좋은 것으로 열매 맺고 나쁜 것을 심으면 나쁜 열매를 맺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낙심되는 단어가“죽었다”입니다. 반대로 사람들에게 가장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는 단어가“살았다”하는 말입니다.
부활절의 절기를 지내는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죽을 것을 심거나 줄어드는 것을 심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재만을 바라보다가 미래를 위해 심는 것이 없다면 결국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게 됩니다. 살아있어도 생명있는 자가 아닙니다. 현재가 좋을 뿐 아니라 미래는 더 좋아질 귀한 씨를 뿌려봅시다. 우리가 오늘을 살 수 있는 것은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10월7일 2배 부흥 전도 축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날을 위하여 100명 전도 관심 대상자를 마음에 심고, 기도로 품고, 입술로 선포하고, 믿음으로 행하여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그 날에 기쁨의 열매를 거두어 봅시다. 좋은 씨를 뿌려 온갖 풍성한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기쁨 가득한 농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