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도 감사
예수님의 설교 중에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가(눅16) 있습니다. 나사로가 죽어 천국에 가게 되었다는 말씀인데요, 나사로가 천국간 이유가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당한 슬픔과 고통이 컸기 때문에 그 보상으로 천국을 얻게 되었을까? 아니지요, 절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많은 고통, 나사로보다 더 큰 고통을 겪었으면서도 죽어서 천국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통 그 자체는 사람들 천국으로 데려가지 못합니다.
고통은 회초리입니다. 거지 나사로는 세상에서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천국에 간 것은 아니지만, 고통으로 인해 이 세상에서 행복을 구하는 것이 소용없는 일임을 깨우친 것이며, 그는 고통 중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누더기를 입었으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그 거지는 부자의 집 문전에 누워 있긴 했지만 자색 옷을 입고 날마다 연락하는 그 부자보다 더 행복했던 것입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119:71)는 말씀이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이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고통은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고통 속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사람은 너무 잘 되기만 하면 하나님도 무서워하지 않고 오만하기 그지없어집니다. 그런데 고통을 당하게 되면서 인간의 나약함을 배우고 부족함을 깨닫게 됩니다. 고통이 있기에 그나마 조심하면서 사는 것이지, 모든 것이 생각하는 대로 척척된다면 사람은 누구나 기고만장하다가 결국 망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영성깊은 성도는 고난 가운데도 감사의 제목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슬픔, 병, 시련, 궁핍, 가까운 사람의 죽음 등, 불행한 일들이 연이어 찾아옵니다. 고통은 사람의 목숨이 끝나기까지 사람 곁에 있습니다. 사람답게 살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하나님은 고통을 곁에 두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들은 고통을 주어도 깨닫지 못하고, 고통을 자신이 변화되는 발판으로 승화시키지 못합니다.
성경에서 고통을 겪으며 산 사람을 말한다면, 욥이라는 인물입니다. 자녀도, 재산도 다 빼앗기고 몸도 병들었습니다. 이런 고통이면 원망과 증오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끝났다고 생각할 터인데도, 그는 고통 가운데 이렇게 고백합니다.“주신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고통을 주시는 이유는 인간답게 살고,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상기시켜주시려는 것입니다. 고통이 올 때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고통조차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임을 깨닫는 영성 깊은 감사가 우리 속에서 솟구쳐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