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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완벽주의자인가? 만족주의자인가?

발음교회 2013-08-16 11년전  
사람은 누구나 완전하기를 원합니다. 100점만점, 우수사원, 완벽한 결혼생활, 성공한 사회인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자신이 완전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수치를 당하고 버림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과시, 과장, 위선, 변명, 거짓이라는 가면을 쓰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해 자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죄인인 것처럼, 모두가 부족한것 투성이 입니다. 약점과 결함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영적, 관계적, 육체적, 이성적으로 완벽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완벽한 것처럼 보여주고 싶어 하고, 자기는 항상 정당하다는 것을 드러내려니 잠시도 마음의 자유함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은 가짜로 살아가는데 익숙한 자신의 실체를 깨뜨리고 과장된 표현과 부풀려진 미사여구를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짜로 회개하고 가짜의 축복 속에서 살아가는 위선된 모습은 신앙생활에서도 완벽주의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생활은 하다보면,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자신의 죄 된 본성은 외면한 채 자신의 약점과 허물만 방어하고 싶어합니다. 교회 다니는 것이 완벽해지기 위해서라고 잘못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사람을 완벽한 존재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완벽주의자로 살아야 한다는 강압을 주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 내는 곳이 아닙니다. 도리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불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4:11-12) 어떤 여건에 처하든지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할 줄 아는 사람,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지 만족할 줄 아는 인간이 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완벽한 환경과 여건 때문에 성공인생인 것이 아니고, 주님 주신 상황을 만족할 줄 아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참 성공인생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만족주의자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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