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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4일 "삶의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발음교회 2013-02-21 11년전  
찬송 / 336장(환난과 핍박 중에도)
본문 / 에스더 4:16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이 과거 없는 오늘이 있을 수 없고, 의미 없이 살면서 광명한 미래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큰 역사적 사건이 주는 교훈은 세월이 흘러도, 시대가 변해도 늘 새로운 의미를 우리에게 부여해줍니다. 우리가 3·1 운동을 해마다 기념하면서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삼일절을 맞아 당시의 기독교가 어떤 일을 했는지 돌아보는 일은 뻔하고 지겨운 역사 이야기이기 이전에 우리에게 소중한 일입니다. 3·1운동은 종교적 이념이나 지역을 초월하여 선조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독립을 쟁취하고자 했던 용감한 행동이었습니다. 특히 경기도 화성시의 작은 마을이 위치한 제암교회 성도들의 행동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 큽니다. 국권과 신앙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23명의 성도들이 무참히 불에 타거나 총에 맞는 희생을 당했습니다. 1919년 4월 15일 오후 2시경 일경과 헌병대원들에게 묵숨을 잃은 것인데, 이때 성도들은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에서드의 말씀을 되뇌며 담대하게 순교했다고 합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일사각오로 희생된 선열들의 피 흘림과 부르짖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26년 뒤 해방의 기쁨을 후손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지금부터 94년 전 제암교회에서 순교하신 선열들은, 의식주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죽음이 코앞에 있는 절망의 상황에서 어떻게 그러한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요? 현재 우리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처지에 있다고 해도 3·1운동 당시의 삶에 비하면 참으로 윤택하고 평화로운 환경에 살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지난날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현재의 내 모습을 살피고, 주어진 직임에 칭찬이 있든지 없든지 묵묵히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 앞서 간 선열들과 후배들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시는 우리나라에 이러한 역사적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한 알의 밀알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고, 마지막에 하나님과 자손들 앞에서 웃을 수 있는 복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1. 나는 지금 어느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가?
 

2. 푯대를 향하여 말씀 중심으로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나아갑시다.
 

(기도) 하나님, 공포와 고통에 신음하며 죽음 앞에서 통곡하던 우리 민족에게 자유를 허락해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후손 된 우리도 역사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게 하시고, 주님이 그리하셨던 것처럼 사랑의 기운을 전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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