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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6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발음교회 2012-08-30 12년전  
▣ 찬 송 : 382장(너 근심 걱정 말아라)
▣ 기 도 : 가족가운데
▣ 본 문 : 시편 121편 1~8절
▣ 말 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낮 동안에 땡볕을 걸어온 나그네가 산 속에서 밤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는 너무 힘이 들어 풀숲 아늑한 곳에서 잠을 청했고, 몹시 피곤했던지라 눕자마자 곯아떨어졌습니다. 얼마 뒤 그곳을 지나가던 호랑이 한 머리가 나그네를 발견하고는 으르렁거리며 그에게 덤벼들려 했습니다. 바로 그 때 산도적 떼가 횃불을 들고 그 옆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환한 불빛을 본 호랑이는 혼비백산하며 도망을 쳤고, 호랑이의 포효에 놀란 산도적들도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도망쳤습니다. 산도적 가운데 한 명이 도망치면서 호랑이를 향해 돌을 던졌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토끼가 돌에 맞아 나그네 옆에 쓰러졌습니다. 한바탕의 소동이 지난 뒤, 갑자기 "쏴아아~."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바로 요기를 하러 나온 구렁이였습니다. 구렁이는 나그네를 향해 달려들다가, 그 옆에 쓰러져 있던 토끼를 보고는 그것을 잡아먹고 만족하여 돌아갔습니다. 곤하게 잠들어 있던 나그네는 간밤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새소리에 기지개를 켠 후 갈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인생의 보호자가 누구이신지를 말씀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인생의 풍랑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러할 때마다 나를 도와줄 누군가를 바라보며 의지합니다. 오늘 말씀의 시인은 이러한 인생의 풍랑에서 우리를 궁극적으로 도우시는 분은 하나님뿐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를 도우시되 한 사람 한 사람 헛발을 디디지 않게 지키시며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습니다. 마치 파수꾼이 성을 지키기 위해서 졸거나 자지 않는 것처럼 밤낮으로 우리를 지켜 주신다는 고백입니다. 또한 인생 광야 길에서 그늘이 되어 낮의 해와 밤의 달이 해치지 않게 지켜 주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함께하며 보호하셨듯이 우리를 지켜 주시는 하나님은 나그네 인생길의 어느 한 순간이 아니라 영원까지 지켜 주시는 분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영원한 동행자가 되어 언제나 함께하시며, 더할 나위 없는 보호자가 되십니다. 이러한 진실이 지금 내 삶에서 어떠한 위로와 힘이 되고 있는지 자문해 봄으로써 믿음이 더 성숙해지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 생각하기
1. 나는 하나님의 전적인 보호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
2.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며 늘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 가족기도문
우리의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 두려움과 머뭇거림 없이 주님과 영원토록 동행하는 순례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교만한 마음에 자신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참 주인 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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