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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리소스톰, 부자

나다나엘 2012-02-04 12년전  
◈악하게 살았던 한 부자가 있었다. 그는 불행이나 재난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마치 샘물이 흘러나오듯이 그에게는 모든 것이 가득 차고 넘쳤다.

부자의 대문 옆에는 거지 나사로가 누워 있었다. 부자는 나사로를 지켜보면서도 그를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그는 나사로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다른 누구에게도 자선을 베풀지 않았다.

굶주린 배를 움켜쥔 채 극심한 고통 가운데 허덕이며 일평생 끔찍한 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서도 아무 도움도 베풀지 않았던 그가 과연 누구를 불쌍히 여길 수 있었겠는가?

이런 잔인함은 악중에서도 가장 큰 악이다.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는 것과 호사스럽게 사는 사람이 굶주림으로 지쳐 쓰러진 사람을 외면하는 것은 서로 같지 않다.

부자는 이런 악을 자행하며 매일 사치를 일삼고 화려한 옷을 입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더욱 끔찍한 형벌을 당할 채비를 갖추고, 스스로 불심판을 자초했으며, 무자비한 보응과 가혹한 징벌을 불러들였다.

◈한편, 가난한 나사로는 비록 부자의 대문에 누워 있었지만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을 쏟아내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저 사악한 부자는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나는 목숨을 부지할 양식도 없구나! 이것이 정녕 하나님의 섭리란 말인가?”하며 불평할 테지만, 나사로는 이런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사악하고 야만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은 호의호식하는데, 미덕을 따르는 의로운 사람은 극심한 불행을 감당해야 한다니! 이 모든 상황이 마치 오늘날의 상황과 너무나도 비슷하지 않은가?

이곳 저곳 배회하며 길가에 숨어 행인의 물건을 노리고, 훔쳐낸 것들로 좋은 옷을 입고 하인들을 거느리며 호의호식 하며 사는 절도범이 있다고 하자. 이 절도범을 보며 뭐라고 말할 것인가?

재물이 많다고 해서 그를 ‘행운아’라고 부를 것인가, 아니면 그를 기다리고 있는 형벌을 생각하고는 불행하다고 말할 것인가?

물론 그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고, 재판관 앞에 끌려나오지도 않았으며, 감옥에 투옥되지도 않다. 그를 기소하는 이도 없고, 그에 대한 판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그는 호사롭게 먹고 마시며 풍요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누리는 호사를 보고 그를 행운아라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장차 그가 당하게 될 고통을 생각하며 그를 비참한 존재라 일컬어야 마땅하다.

◈탐욕스러운 부자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소유가 많다고 해서 그들을 행운아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다가올 심판과 두려운 재판정과 가혹한 심판,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바깥 어두운 곳을 생각하며 그들을 비참한 존재라 일컬어야 한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런 사실을 명심하고 부자가 아니라 덕스러운 사람을 행운아라고 일컫기를 바란다. 우리는 각 사람을 겉옷이 아니라 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의로운 행위에서 비롯되는 기쁨과 미덕을 추구하자.

- 요한 크리소스톰, 부자

† 말씀
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 -잠언 24장 19절,20절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시편 37장 7~9절

† 기도
주님, 탐욕에 눈이 멀어 온전히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이 땅에 소망을 두려고 했던 순간들을 회개합니다. 이제는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여 주옵소서. 악인의 형통함보다는 하나님께 충실하는 작은 자의 열정을 부러워하게 하여 주옵소서. 참된 소망은 오직 주님께 있습니다.

**출처 : 갓피플**

발음교회 2012-02-04 (토) 20:01 1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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