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 오사카 나니와교회에서 신용섭 목사가 인사드립니다.
벌써 일본에 온지 3주가 되어가는데, 인터넷 접속이 쉽지 않아서 이제 인사드립니다.
3월 첫주에 이사한 저희 가족은 임시 거주할 주택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일본은 전세가 없고 다 월세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월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우선 당분간 있을 월세 집을 구하고 시영주택이라고 하는 오사카시 소유의 주택을 신청해 놓았습니다. 거기라면 지금의 월세에 절반 정도로 거주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암튼 첫 한주간은 이사하고 짐정리하느라고 보내고, 둘째 주에는 재일대한기독교회 교단에서 실시하는 선교사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마침 이번에는 제가 있는 오사카에서 열려서 멀리 이동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 선교사 교육을 통해 오사카 지역의 목사님들도 만나고 신학생들, 다른 선교사 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나니와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언어소통이 되질 않아서 일본어로 진행되는 예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새벽기도회부터 모든 일과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니와교회는 교회의 역할과 함께 지역내 노숙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특히 목요일에는 노숙자를 위한 예배를 드리고, 그분들에게 점심을 제공합니다. 이 모든 일을 노숙자 출신의 교인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금요기도회 후에 노숙자들이 집단으로 머무는 지역에서 따뜻한 주먹밥과 국을 나눠줍니다. 두번 참여했는데, 오랫동안 해 온 봉사라서 노숙자들이 미리 와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월요일에는 노숙자들을 위한 복지주택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오래된 집이라 지붕이 내려 앉아서 기와을 뜯어내는 작업을 직접 했습니다. 오랜만의 노동이라 피곤하고 아직도 허리가 뻐근하지만 보람차게 일을 했습니다.
나니와 교회 교인들은 모두 노숙자 출신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두렵기도 했는데, 너무나 친절하고 특히 아이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교회에 아이들이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분들이라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젯 저녁에는 주방에서 봉사하는 교인 한분이 직접 요리한 오뎅을 가지고 우리 집까지 찾아오셔서 주고 가시면서 이것저것 말씀하시는데, 저대신 들은 집사람의 설명으로는 나니와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서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는 이야기 였다고 합니다.
교인은 40여명이 되는데, 거의 대부분 주일 예배에 참석하시고, 20명 정도는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그리고 새벽기도회까지 참석하십니다. 발음교회와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죠?
아직 낯설고 적응도 어렵지만 그래도 여러분께서 관심가져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계속 기도 부탁듭니다.
그리고 저에게 후원해주시는 신도회 여러분들께 이글을 빌려 먼저 감사 인사 드립니다.
한푼이라도 헛되이 쓰지 않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사역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앞으로도 선교 활동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오사카 나니와교회에서 신용섭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