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전한 확실한 증거는 무엇인가? + 리처드 오웬 로버츠 Richard Owen Roberts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하나님의 일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갖는다.
그 효과가 없다면, 하나님이 정말로 우리 가운데서 일하셨는지 의심해볼 수 있을 것이다.
때로 우리는 사람들이 필수적인 헌신을 하기도 전에 서둘러 결론을 내리고 그들이 하나님나라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니고데모가 기적을 보고 믿었으며 따라서 이제 그가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는 “좋았어! 난 이제 하나님나라에 들어왔어”라고 말할 수 있었을 테지만 정작 그의 삶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에게 다급하게 다가가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너무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사랑과 온유함으로 그를 대하셨고, 그가 실제로 이러한 엄청난 목표에 이르기도 전에 그 자신이 스스로 이르렀다고 생각하도록 두지 않으셨다.
나처럼 전도에 참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절대로 회심자들의 머릿수를 성급하게 세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회심자들에게는 개인적인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가 한 사람을 더 회심시켰어요”라고 말하려고 준비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결정을 재촉할 수 있다.
우리는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서 자유해야 한다.
이러한 욕망이 하나님의 은혜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놀라운 신적인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한 그분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의 인정을 요구하는 교만으로부터 자유하셨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진정한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기도 전에 믿도록 인도되었다면 여기에는 지속적인 효과가 전혀 없을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의 교회가 직면하는 거대한 문제의 일부이다.
생각이 깊은 몇몇 당사자들은 스스로 거듭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거듭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
모든 교단들이 이 문제를 인정하고 있다.
많은 교인들이 그리스도께서 지금 자신의 삶에서 하고 계시는 일을 증거해보라고 요구하면 “글쎄요, 모르겠는데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것은 이들이 사실은 이제 막 출발했을 뿐인데 이미 목적지에 이르렀다고 믿도록 재촉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성령에 진정으로 감동된 사람들은 일깨움을 받고 거듭난다.
이들은 말씀을 들으며, 믿음이 뿌리를 내린다.
이들은 자신의 죄를 깨달으며, 회개하고, 진정으로 그 죄에서 돌이킨다.
이들은 절대적인 믿음 가운데서 그리스도께로 돌아선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거듭남에 대한 확실한 증거 어느 날 어떤 남자가 내게 전화를 해서 우리 교회에 등록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 혹시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던가요?”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뇨.
목사님 교회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교회에 등록하고 싶다는 말을 들으니 꽤 놀랍다고 했다.
그는 내게 자기 집에 와서 자신과 아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곧바로 그의 집으로 갔다.
그에게 왜 교회에 등록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주 감동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목사님 교회 주일학교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아동부 부장이 피아노 반주자가 갑자기 아파서 못 온다고 했다면서 당황스러워했습니다.
그녀는 피아노 반주자도 없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피아노를 조금 칠 줄 압니다.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저는 피아노 앞에 앉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의 노래를 반주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를 제 아이들에게 데려다주었습니다.
저는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 뭔가 놓치고 사는 것 같아요.
교회에 등록해야겠어요.’ 그래서 저희는 목사님 교회에 등록하고 싶습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그랬었군요.
그런데 선생님이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희 교회에는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거듭남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만이 저희 교회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거듭남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는 나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변호사입니다.
‘확실한’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증거’가 무슨 뜻인지도 압니다.
‘거듭남’이 무슨 뜻인지도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를 합친 거듭남에 대한 확실한 증거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가 아직 교회에 등록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말해주었다.
그는 잠시 화를 내더니 이렇게 말했다.
“교회들이 교인을 찾고 있는 줄 알았는데요!” 나는 그를 진지하게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제 느낌으로는 교회에 등록하려는 생각이 선생님 마음에 그냥 스쳐 지나가는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은 짧은 시간에 떠올랐지만 매우 실제적이며 진심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도 내 말에 동의한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바라보며 내가 말했다.
“제 주머니에 작은 책자가 하나 있네요.
이 책을 읽어오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요한복음을 그에게 건넸고 다 읽은 후에 전화를 하라고 말했다.
그는 흔쾌히 그것을 받고 돌아갔다.
3주 정도 지난 후, 전화벨이 울렸다.
그 변호사였다.
그는 내게 즉시 자기 집으로 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게 분명했다.
나는 그의 집으로 달려갔다.
놀랍게도 그와 그의 아내가 멋지게 회심해 있었다.
그들은 이제 교회에 등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몇 주 후, 그는 내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본문으로(고후 5:17) 설교하는 것을 들었다.
예배가 끝난 후, 그는 저녁식사를 하자면서 나를 집으로 초대했다.
내가 그의 집에 도착하자 그는 집을 안내해주었다.
오레곤주 포틀랜트 근처에 있으며, 윌라메트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정말 아름다운 집이었다.
우리는 창문마다 걸음을 멈췄다.
그는 내게 이런저런 관목과 꽃과 나무들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강을 내려다보면서, 그는 건너편의 광경을 묘사했다.
그런 후에 우리는 거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오늘 아침 예배 때 목사님의 설교가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불완전했습니다.
목사님은 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될 때 새로워지는 많은 것을 말씀하셨지만 새로운 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내가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올해 쉰 살입니다.
평생 돈과 여자를 위해 살았습니다.
그게 제가 지금까지 보았던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는 나무도 보고, 꽃도 보고, 석양도 봅니다.
전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것들이지요.”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 삶에서 낳은 결과이다.
우리는 새로운 눈으로 삶을 본다.
우리의 목표가 달라졌고 동기가 달라졌으며 목적이 달라졌다.
이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멋진 경험이다.
**출처 : 갓 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