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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화요 제자반 수료식 간증문 (간증 이혜경 집사)

발음교회 2012-07-26 12년전  
 
언제나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이 혜 경 집사 
 
안녕하세요. 하나님.
제 성대가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로, 제 몸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큰 몸짓으로 하나님께 인사드립니다. 모순과 갖은 질곡으로 뭉쳐 있는 제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하나님께 무릎 꿇을 수 있는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저는 제가 하나님을 선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랑의 품안에서 마음 편안히 살고 싶었습니다. 저는 위로 받았고, 눈물과 함께 새로운 영적 공간에서 삶을 찾는 새로운 빛을 만났습니다. 삶의 새로운 energy. My God!
 
제가 주님을 만나기 5년전, 캄보디아 배낭여행 중에 친구와 이야기 도중에 , 많은 재물도 바라지 않아, 내 딸 노래 공부 후원할 만큼의 경제적 여건만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노래 공부하고 싶어 하는 딸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노래를 하며 행복해 하며 그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는 제 딸을 바라보며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평일에는 학생들 과외지도, 주말에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레슨비를 벌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그 많은 레슨비가 모두 충당되었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제공하는 생활비는 극히 일부분, 제가 벌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나의 수익은 손에 읽히는데 때로는 한 달에 300만원이 넘는, 도저히 계산되지 않는 레슨비가 해결되고 있었습니다. 욕심 많았던 한 번의 실패를 발돋움으로 2012년 제 딸은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뻤냐구요? . 정말 기뻤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제 딸 지은이가 변해가고 있었어요. 아니, 어른이 되어가고 있던 것을 제가 보지 못했던 것이에요. 대학 입학 후 너무나 벅차도록 자유로운 공기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30년 전의 저처럼 많이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의 말 잘 듣는 착하고 여린 딸이 아니었습니다. 엄마와의 눈 맞춤도 피하고, 자신의 생활에 노터치를 바라고, 집은 잠을 자는 곳으로만 여기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20년 동안 보아온 딸은 절대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리했습니다. 지난 3, 45월은 제가 딸과 함께한 20년보다 훨씬 길고 힘들었습니다. 서로의 부딪힘이 서로에게 성처만 되었습니다. 떨어져나간 내 삶의 한 부분은 너무나 컸습니다.
 
그때 작은 끈이 보였습니다. ‘제자반잔머리 많이 굴리던 저도 고민 없이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감동스러운 보살핌과 위로만 해주시지 않았습니다. 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도하고, 성경 읽고, 공부하고, 나를 버리고, 많은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세상에 대한 사랑과 주님에 대한 사랑을 다 가지려고 했던 나, 비로소 내가 보였습니다.
아주 어릴 때 엄마의 지갑을 건드렸다 들켜서 혼날 때 꺼이꺼이 숨을 참으며 울었던 바로 그 모습. 기다리다 지친 허무한 공간에서 아이처럼 엉엉 울면서 딸에 대해 가졌던 모든 욕심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정말 서럽도록 울었습니다. 항상 주님이 함께 하셨는데 난 그것이 내 것인 양 움켜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주님이 펼치실 계획을 기대하며 선한 눈으로 내 아이를 지켜보고자 합니다. 내 아이가 또 다른 우상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남편과의 관계는 더욱 미안했습니다. 분명히 사랑으로 결혼했는데 그 연결고리는 사랑이 아니라 돈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를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인간이라고 비난만 했지, 그 비난 속에 웅크리고 있던 내 욕망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나도 잘나가는 남편과 살면서 좋은 집에서 우아한 사모님으로 살고 싶었고, 편안한 가죽 소파에 앉아 평면 TV를 보고 싶었고, 루이비통 가방, 버버리 코트, 예쁜 구두 갖고 싶었다고. 주님께서는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회개하는 나를 보기까지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이제는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도 보내고 뿌잉뿌잉 닭살 애교로 다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자반에서 예수님과의 사랑 나눔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나를 돌아보지 않으면, 내 자신을 스스로 해부하여 올려놓지 않으면 공허한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십자가는 물론 함께 하시는 목사님과도 눈 맞추기가 힘듭니다. 회개하고, 기도하고, 집중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그런 시험의 기간이 있음도 고백합니다.(목사님은 아시죠?)
고백하기 결심하기도 많이 힘든 내 고민도 드러내게 하시는 사우나 사장님 같은 우리 하나님! 그 선포를 마음에 담으려 창세기부터 진심으로 읽고자 노력합니다. 그 결실 파묻음으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온전히 믿게 됨을 기원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니 전 걱정안합니다. 언젠가 보았던 영화에서, 하나님은 내게 부족한 것을 그냥 던져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한 것을 메우고 채울 수 있는 기적의 능력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나의 삶이 우리가 서로 채우며 노력하는 예수님의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그런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난 단련되어 갈 것입니다.
 
40대 후반에 주님을 만나 구원받고, 50대 초입에 이렇게 감사하고 귀한 제 인생을 돌아보게 기회를 주신 하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난 행복하구나.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나다나엘 2012-09-23 (일) 06:31 12년전
제자반이 집사님의 삶을 변화시켰군요 이제는 주님앞에 서는 날을 생각해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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