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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사 중!

청지기 2012-07-02 12년전  


불과 6개월 전만해도 저희 가정은 남편의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천하제일 독재 가정이었습니다.
늘 가슴을 졸이며 고개를 숙여야 원활하게 유지되었던 나의 10여년의 결혼생활...
남편의 거친 말과 행동에 그저 폭풍이 그치기만을 바라며 지나온 시간들...
처음엔 남편과 신앙적인 불화도 만만찮았습니다.
사사건건 신앙을 걸고 넘어져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하였지만 그래도 참다보면
언젠가 변화되리라는 기대가 있었고 아이도 이미 태어난 상태였습니다.
믿음이 부족했던 저는 남편의 핍박으로 오히려 담대해지면서 주님을 깊이 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동안은 가정에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새벽기도를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남편도 저와의 불화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지만
그것으로 저희 가정에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여전히 큰 목소리와 강압적인 지시와 대화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아내와 자녀들을 배려하지 않는 말투에 가족들은 항상 숨죽이며 아빠의 표정 살피기에 바빴습니다.
사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저와 두 아들은 초긴장 상태이며 월말은 공포의 날들이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사업이 잘 풀릴 땐 기분이 좋아 모든 게 다 좋았습니다.
그럴 땐 남편도 아이들에겐 다정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주일에 예배에 참석하는 일조차 남편의 기분에 좌지우지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거래처 사장님의 강력한 권유를 받고 아버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놀라운 주님의 계획이 남편을 향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첫 주부터 강의를 마치고 돌아와 저와 아이들에게 소리 내어 축복기도를 하기 시작하더니
날마다 계속되었습니다.
또 출퇴근 때마다 허깅을 하는 것입니다.
결혼생활동안 한번도 받아보지도 못했던 편지와 둘만의 오붓한 데이트며 자녀들과 데이트도 하였습니다.
애들과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은 아이들과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건아! 아빠가 아버지학교 다니니까 좋으냐?”
“네! 아빠 1년 365일 내내 아버지학교 다녔으면 좋겠어요.”
그 소리를 듣고 남편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하였습니다.
또 저에게도 편지를 보내며 그 동안 많은 잘못을 했고 마음도 많이 아프게 했다며 용서를 빌며 회개할 때
한 아버지의 회개의 눈물이 저에게는 기쁨의 눈물이 되었습니다.
10여년 새벽마다 무릎 꿇고 남편을 위해 기도하며 흘리던 내 눈물이 결코 헛됨 없이
이제는 저희 두 아들과 제게 희망이 되어 날마다 감사와 찬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희는 같은 아버지학교 조원들과 지금까지 부부모임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남편은 이제 아버지학교 스텝으로 섬기며 봉사하고 있으며 군산 아버지학교가 개강되었을 때도
여러 차례 섬기러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새벽에 돌아와서는 몸은 무척 피곤해 보였지만 남편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예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은혜가 넘쳐 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권유로 저희 친정아버님도 목포 아버지학교를 수료함으로써
저희 친정가정에서도 감사의 물결이 넘쳐나도록 주님께서는 인도하셨습니다.
평소에 잔소리가 심하셨던 친정아버님도 이젠 말을 아끼시는 모습을 보이시고
남편을 만나면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즐겁고 은혜로운 노년을 보내고 계십니다.
오늘도 저와 두 아들에게 다정하게 허깅하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출근하는 남편의 모습 속에서
저희 가정의 밝은 앞날을 기대합니다.

- 00아버지학교 심OO 형제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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