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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쓰는 갱년기 아내의 쪽지

발음교회 2012-12-18 11년전  

남편에게 쓰는 갱년기 아내의 쪽지
  
  쉰살
 정말 인생이 쉬어버리는 나이인가.
 불현듯,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50년간 뭍혀져 있던 감정이 터질 듯, 불안이 몰려왔다.
 폭발하지 않으면 가슴이 어떻게 될지 몰라
 뒤죽박죽 떠오르는대로 울며불며 남편에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눈물 콧물 쏟으며 억울하다고, 설 자리가 없다고이젠 힘도 빠졌다고, 긴 시간 토해냈다.
 그날 남편은 놀라면서도 당황스런 태도를 가다듬고 묵묵히 들어줬다.
 한참 후 나의 눈을 바라보고 어깨를 감싸며 한 말
 "사랑해 여보"
 이럴수가, 이 한마디가 그 복잡한 얘기들, 긴 세월 억울함이 씻기는 것이었나,
 알고보니 갱년기의 한 증후군이기도 했던 것을, 그날 알았다.
 늘 곁에서 항상 그자리에 있었던 남편이었음을......
 그리고 그 날 듣기만 하고 있었던게 다행이었다고당신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남편입니다.
  김영미 권사 (발음교회)
 - 아름다운 동행 가작 작품입선 작품-

양영숙 2013-01-30 (수) 12:46 11년전
그래요. 누구나가 겪는 일이지만 어떻게 지혜롭게 겪느냐가 답인것 같애요.
그래도 그분은 행복을 찿았네요. 남편이 있으니 감사해야 해요. 외롭게 사는사람한테는
이게 웬? "호강에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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