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2015 > 담임목사칼럼

버림의 철학

얼마전 어떤 국회의원이 “우리는 아이폰, 아이패드 왜 못 만드나?”하면서 우리나라 산업의 일대변화와 정부 정책의 일대전환을 촉구한 적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한 회사만 해도 세계 핸드폰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은 3%밖에 안 되고, 2007년 IT경쟁력이 세계3위였는데 작년에 19위로 떨어졌다는 것은 지금 무엇인가를 신속히 전환시키지 않으면 망한다는 경고로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합니까? 세계최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도스(Dos)를 통해 성공한 회사입니다. 회사 초창기 빌게이츠는 MS-DOS를 통해 큰돈을 벌고 세계최고기업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떼돈을 벌게 했던 그 MS-DOS를 생산하지도 판매하지도 않습니다. MS-DOS를 팔지 못하게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빌게이츠 자신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었지만 그는 더 이상 MS-DOS를 의지하지 않고 버렸습니다. MS-DOS를 없애버리리라는 결단을 그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대신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냈습니다. 그것이 윈도우(Window)입니다. 빌게이츠는 말합니다.“내가 MS-DOS를 죽이지 않았다면, 다른 누군가가 MS-DOS를 죽였을 것입니다.”

성공의 비결은 버림에 있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버림입니다. 버리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합니다. 어느 기업, 어느 조직이든 과거의 것에 매여 있게 되면 위기를 당하게 되고 무너지게 됩니다.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DOS체제의 성공에 춤을 추고만 있었다면 마이크로 소프트는 더 이상 세계적 기업으로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IT산업이 1등이라고 안주하는 순간 곧바로 뒤처지고 만다는 경고도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은 이미 마우스도, 자판도, 전선도 다 버렸는데, 아직 잘 팔리고 있다고 현재의 이익에 만족하고 있으면 시대를 놓쳐버리고 맙니다. 성공은 얼마나 빨리 지난날의 성공을 내려 놔 버리고, 또 다른 정상을 향하여 오르냐에 달려있습니다.

성경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십니다. 과거만 회상하고 거기에만 붙잡혀 있지 말라고 합니다. 그것이 버림의 철학입니다. 앞을 보고 가지 않고 뒤를 보며 운전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눅9:62)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사43:18) 성공은 새로운 내일에 있습니다. 지난 과거의 미련 때문에 미래의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버리는 것은 잃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게 만들고, 축복되게 만듭니다. 스스로 버리는 것이야말로 참된 용기요 참된 위대함입니다.

2010-04-24 16:51:23